와이스, 8이닝 무실점 ‘철벽’
키움 대파…연승 기록 추가
“5명 선발 투수들 서로 지원”
전신 빙그레 14연승에 ‘성큼’
키움 대파…연승 기록 추가
“5명 선발 투수들 서로 지원”
전신 빙그레 14연승에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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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라이언 와이스가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깔끔하게 이닝을 마친 뒤 미소 지으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
한화가 지는 법을 잊었다. 벌써 12연승이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까지 2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한화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8-0으로 이겼다. 전날 33년 만에 11연승을 거둔 한화는 또 한 번 그 기록을 연장했다.
한화의 마지막 12연승은 1992년 5월23일 청주 쌍방울전이었다. 한화의 전신 빙그레는 당시 2승을 더 해 구단 최다 연승인 14연승 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그 구단 역사에 성큼 다가섰다.
한화의 ‘이기는 분위기’는 승수가 쌓여가며 더 고조되고 있다. 연승 초기 1~2점 차 아슬아슬한 승리가 많았으나 최근 4경기 중 3경기는 4점 차 이상의 낙승이 계속된다.
이날도 3회 선취점을 뽑아낸 한화는 꾸준히 득점을 추가하며 멀리 달아났다. 5-0으로 승기가 기운 9회에도 황영묵과 문현빈, 노시환이 연이어 장타를 뽑아내며 3점을 더했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6승을 기록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단 1안타밖에 맞지 않고 볼넷 2개,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와이스는 “8회가 끝난 뒤 문동주, 폰세, 엄상백, 류현진 등 다른 선발 투수들이 ‘93개밖에 안 던졌는데 왜 1이닝을 더 안 던지냐’고 놀려 감독님께 말씀드렸다”며 “감독님이 ‘여기까지가 좋은 것 같다’고 하셨고 나도 동의했다”며 웃었다.
와이스는 “작년과 올해 한화의 분위기는 굉장히 다르다”며 “이기는 야구를 하다 보니 선수들끼리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돼 서로를 격려하고 돕는 모습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명의 선발 투수들끼리도 선수 대 선수를 넘어선 사람 대 사람으로서 서로 관심을 많이 갖고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용병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와이스는 이번 시즌 1선발 코디 폰세와 함께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 3.73을 기록한 와이스는 이번 시즌 8경기 만에 6승을 달성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와이스가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막아준 덕에 경기를 우리 분위기로 끌어갈 수 있었다”며 “좋은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켜준 와이스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 타선은 와이스의 거침없는 투구에 손쓸 새도 없이 얼어붙었다. 최주환이 1회 때린 안타가 이날 키움의 유일한 안타가 됐다.
한화 타선은 뜨겁게 타올랐다. 한화는 이날 이진영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11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황영묵은 2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발야구에도 거침이 없었다. 문현빈과 노시환, 이원석이 각각 도루 1개씩을 기록했다.
고척스카이돔은 한화 홈구장을 방불케 하는 오렌지색 물결로 일렁였다. 한화 팬들은 경기 시작 전 한화 선수들이 몸을 풀 때부터 함성을 보내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경기장에는 “최강 한화” 응원 소리가 커다랗게 울려 퍼졌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화 팬들의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모두 떠나기 전까지 한화 팬들은 응원가를 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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