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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네일 역사상 최악의 날… 개인 최다 7자책점 난조, ‘엘한롯 에이스’에 추월 허용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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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네일 역사상 최악의 날… 개인 최다 7자책점 난조, ‘엘한롯 에이스’에 추월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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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리그 최고의 투수인 제임스 네일(KIA)에게도 이런 날이 있었다. 항상 든든하게 위기를 극복하던 네일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유독 고전했던 SSG를 상대로 다시 무너졌다.

네일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 더블헤더 1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KBO리그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네일은 이날 4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09에서 2.18로 폭등했다.

수비에서 약간 아쉬운 장면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완벽한 실책으로 보거나 완벽히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보기는 뭣한 부분들이 있었다. 네일의 이날 구위는 구속에서 볼 수 있듯이 평소보다 떨어졌고, 여기에 커맨드까지 말을 듣지 않으면서 SSG 타자들에게 당했다.

1회는 1사 후 박성한에게 좌전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최정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면서 잘 마무리했다. 그러나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 맥브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중견수 앞에서 뚝 떨어졌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최준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정준재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2사 2,3루에서 조형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추가 2실점했다.

네일은 3회에도 선두 박성한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2루를 허용했다. 최정과 한유섬을 모두 삼진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하는 듯 했지만, 맥브룸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1-4로 뒤진 4회에는 선두 김성현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 됐다. 이어 볼넷을 허용했고, 1사 후 조형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여기서 최지훈에게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허용했고, 이어 박성한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4회까지만 7실점했다.

네일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은 지난해 6월 25일 사직 롯데전의 9실점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실책이 끼어 있어 자책점은 4점이었다. 지난해 8월 7일 광주 kt전에서도 8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역시 실책이 있어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지난해 5월 2일 광주 kt전 6실점은 아예 다 비자책점이었다. 이날이 한 경기 최다 자책점 경기였다.


위기에 빠지더라도 금세 최소 실점으로 탈출하고, 그 다음 이닝부터는 평정섬을 되찾으며 원래 궤도에 빠르게 오르던 네일이었기에 3이닝 연속 실점은 잘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네일은 올해 첫 8경기에서 그냥 3실점 이상 경기가 한 번도 없었지만 이날은 날이 아니었다.

네일의 갑작스러운 난조로 평균자책점 순위표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네일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9의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1위였다. 그러나 이날로 평균자책점이 2.18이 됐고, 치리노스(LG·1.62), 폰세(한화·1.68), 데이비슨(롯데·1.70), 임찬규(LG·2.09)에 이어 5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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