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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서희원 동생 서희제, 언니 향한 그리움 "늘 내 마음속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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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서희원 동생 서희제, 언니 향한 그리움 "늘 내 마음속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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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희제 SNS

사진=서희제 SNS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 동생 서희제가 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서희제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고 서희원과 함께 손을 맞잡을 사진을 게시했다. 이와 함께 "언니는 어릴 적부터 내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어려움을 느낄 때면 언니는 강한 어투로 '너 진짜 겁쟁이구나'라고 말했다. 그게 언니의 격려 방식이었다"며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언니에게 말할 정도로 언니의 조언이 필요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임신 당시 말을 하기도 전에 언니는 '너 임신했구나'라고 알아차렸다. 엄마가 화를 덜 내게 만들 방법도 함께 고민했다"며 "실직 후 괜찮은 척하던 내게 언니는 '왜 연예인 안 하고 싶은 척하냐'며 MC 일을 계속하라고 응원해 줬다. 지금도 언니의 조언이 그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강해 보였으나 사실 마음이 여린 사람이었다. 꼭 안아주고 싶다"며 "이젠 정신을 차려야 한다. 엄마가 언니를 너무 그리워해 내가 돌봐야 한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이젠 나가서 다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아직 어디론가 가고 싶지 않다. 언니는 내 마음속에 늘 존재한다. 우리가 다시 만날 그날까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희원은 2001년 일본 만화 원작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인 '유성화원'의 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았던 톱스타다. 구준엽과는 1998년 대만에서 만나 열애를 시작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 반대 등으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중국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으나 2021년 파경을 맞았고, 구준엽이 20여 년만에 서희원과 연락해 다음 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일본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에 걸려 사망했다. 이에 구준엽은 SNS를 통해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