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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충돌, 세계 외교의 시험대” “미국 보다 적극 나서야”…FT 사설

뉴시스 구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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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충돌, 세계 외교의 시험대” “미국 보다 적극 나서야”…FT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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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개입 증거제시 안한 인도, 독립적인 조사 거부 파키스탄 모두 문제
사태 확대 원하지 않는 인도에 파키스탄의 대응이 주목
“美·英·佛·中 등 관련국 긴장완화에 적극 나서야”
[런던=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인도 고등판무관 건물 앞에서 파키스탄 국적으로 보이는 시위대가 인도의 미사일 공격에 항의하고 있다. 2025.05.08.

[런던=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인도 고등판무관 건물 앞에서 파키스탄 국적으로 보이는 시위대가 인도의 미사일 공격에 항의하고 있다. 2025.05.0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지난달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26명이 괴한에 잔혹하게 피살된 사건을 계기로 사실상 핵무장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군사적으로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상호 보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은 7일 “두 핵 강대국간 긴장 고조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양측 모두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며 미국은 양국간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지난달 카슈미르 파할감에서 26명이 학살당한 사건에 인도는 파키스탄계 무장세력이 연루되었다고 주장하면서도 파키스탄의 총격 개입에 대한 증거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은 이를 부인하면서도 독립적인 조사를 허용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인도는 파키스탄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 있는 9개의 ‘테러리스트 캠프’에 대한 정밀 공습은 부수적 피해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군은 파키스탄인 26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인도는 사태의 확대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계는 파키스탄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파키스탄이 인도 군용기 5대와 전투 드론 1대를 격추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2019년보다 인도에 더 많은 피해를 입힌 것이라며 파키스탄은 이를 적절한 보복이라고 설득력 있게 주장하고 한 걸음 물러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긴장 고조가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긴장 완화의 동력을 가져올 수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양국 모두 긴장완화에 이해관계가 크다. 인도는 어떠한 갈등도 세계 최고의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파키스탄은 수년간의 혼란 끝에 이제 막 시작된 회복세를 꺾을 수 있다. 파키스탄 재무장관은 7일 런던에서 투자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양측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일한 국가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공습을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투가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FT는 그러나 자칭 평화 중재자라고 하는 트럼프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파 갈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만큼이나 첨예하며 세계 질서에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인도의 군사력 공급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프랑스, 최근 인도와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한 영국 역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카슈미르와 국경을 접하고 파키스탄에 큰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은 보다 온건한 조치를 촉구해야 한다고 FT는 촉구했다.

신문은 인도-파키스탄 대치는 세계 강대국들이 단독으로든 공동으로든 잠재적 재앙을 막을 수 있을지 여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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