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이 가상화폐 해킹으로 얻은 불법 자금을 돈세탁해 준 혐의를 받는 캄보디아 금융회사를 제재하고 나섰다.
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지난 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본사를 둔 금융회사 후이원(Huione) 그룹을 ‘주요 자금 세탁 우려 기업’으로 지정하고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향후 3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발효 여부와 내용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재무부는 후이원 그룹이 2021년 8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최소 약 40억 달러(약 5조6000억원)의 불법 자금을 세탁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후이원 그룹은 자금 세탁 생태계의 핵심 허브”라고 지적했다.
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지난 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본사를 둔 금융회사 후이원(Huione) 그룹을 ‘주요 자금 세탁 우려 기업’으로 지정하고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향후 3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발효 여부와 내용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재무부는 후이원 그룹이 2021년 8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최소 약 40억 달러(약 5조6000억원)의 불법 자금을 세탁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후이원 그룹은 자금 세탁 생태계의 핵심 허브”라고 지적했다.
특히 후이원 그룹이 돈세탁해 준 불법 자금에는 북한이 해킹으로 탈취한 가상화폐 최소 3700만 달러(약 518억원)가 포함됐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지난 3월 보도에 따르면, 후이원은 계열사를 활용해 투자 사기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사기 소득을 돈세탁해줬다. 후이원은 캄보디아 호텔, 레스토랑, 수퍼마켓 등에서 이용되는 QR코드 결제 운영사로 잘 알려져 있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의 사촌인 훈 토가 후이원 계열사 중 한 곳의 이사를 맡고 있다고 NYT는 짚었다.
후이원 그룹 계열사인 후이원 페이의 경우,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사용한 디지털 지갑으로부터 2023년 6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5만 달러(약 2억1000만원) 이상의 가상화폐를 송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으로 알려진 라자루스는 지난 2월 세계적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를 해킹해 이더리움 등 14억6000만 달러(약 2조4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자산을 탈취한 바 있다.
후이원 그룹은 재무부 발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재무부의 제재안이 발효될 경우, 미국 은행들은 후이원 계열사의 계좌를 개설하거나 유지할 수 없게 된다. 후이원과 관련된 거래들도 철저히 감시받는다. 현재 미국 내 금융기관 중에는 후이원과 직접적인 거래 관계가 있는 기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후이원 그룹은 북한 해킹 조직과 같은 악의적 사이버 범죄자들이 선호하는 거래처로 자리 잡았다”며 “이들은 평범한 미국인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탈취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표된 제재안은 후이원 그룹의 대응 계좌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이들 범죄 집단의 불법 수익 세탁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재무부는 악의적 사이버 세력들이 범죄 수익을 확보하려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차단할 것”이라고 했다.
[박선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