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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번째 결승' 보인다!…EPL 최초 경기일 변경 호재→결승행 확률 91% 분석 '준우승 트라우마' 벗을까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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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번째 결승' 보인다!…EPL 최초 경기일 변경 호재→결승행 확률 91% 분석 '준우승 트라우마'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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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 홋스퍼로선 대형 호재다.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UEL 원정 2차전을 앞둔 가운데 애스턴 빌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 경기가 앞당겨지면서 유럽대항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EPL 입성 뒤 준우승만 3차례 거둔 손흥민(32)에게도 무관 탈출의 영달과 직결될 수 있는 호기회다.

EPL은 6일(한국시간) “UEL 결승행 가능성을 염두에 둔 토트넘 요청으로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37라운드 경기를 오는 17일 오전 3시 30분에 열기로 했다”고 알렸다.

애스턴 빌라 홈구장인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당 경기는 애초 18일 오후 10시 15분 치러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UEL 정상을 꾀하는 토트넘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경기일이 전격 변경됐다.

올 시즌 UEL 결승전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다. 토트넘은 오는 9일 보되와 대회 준결승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홈 1차전에서 3-1로 이겨 결승행 청신호를 켰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의 결승 진출 확률은 91%에 이른다.

원래 일정이라면 토트넘이 결승전에 오를 경우 애스턴 빌라전을 치르고 현지시간으로 사흘밖에 쉬지 못하고 스페인으로 떠나야 했다. 선수단 부하가 최상으로 수렴하는 시즌 막판이란 점을 고려하면 컨디션 관리가 녹록잖은 촘촘한 스케줄이다.



토트넘은 애초 15일로 경기 개최일을 더 앞당기기를 원했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가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EPL이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팀 사정을 헤아려 경기일을 바꾼 전례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애스턴 빌라는 할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지난겨울부터 조밀히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빠짐없이 소화하면서 리그 일정도 연기 없이 치러왔기 때문이다. 실제 다미안 비다가니 애스턴 빌라 단장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다.

비다기니 단장은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일정이 바뀐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간 토트넘과 예정된 일자에 경기하는 것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며 표정 관리에 애를 먹었다.


아울러 18일은 영국 기준으로 주말이다. 애초 이번 시즌 홈 최종전을 주말에 펼칠 것으로 기대한 애스턴 빌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나 주중에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이 점이 더 마뜩잖은 분위기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토트넘이 UEL 결승에 오르지 못해도 바뀐 일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편 토트넘과 함께 UEL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와 EPL 원정 37라운드를 17일 오전 4시15분에 치른다. 앞서 맨유는 UEL 4강 원정 1차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3-0으로 눌렀다.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오는 9일 안방에서 2차전을 벌인다.


토트넘은 올 시즌 구단 역대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현재 EPL 순위가 16위로 곤두박질쳤고 컵대회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32강,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에선 4강 탈락 쓴잔을 마셨다. 차기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을 위해선 UEL 우승밖에 길이 없다.

손흥민은 2015년 EPL 입성 후 준우승만 세 차례 거뒀다. 2016-2017시즌 첼시에 밀려 EPL 2위로 마감했고 2018-2019시즌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0-2로 져 정상을 눈앞에 두고 내려왔다. 2021년 카라바오컵에선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고개를 떨궈 '무관의 늪'에서 발을 빼는 데 실패했다.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발 부상 재활에 전념 중인 손흥민의 결승전 출장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사상 초유의 경기 개최일 변경이란 호재를 움켜쥐고 준우승 트라우마를 깨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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