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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스피어, '바이브 코딩' 앱 커서로 넉달 만에 기업가치 3배 증가

AI타임스 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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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스피어, '바이브 코딩' 앱 커서로 넉달 만에 기업가치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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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링크드인)

(사진=링크드인)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앱 '커서(Cursor)'를 서비스 중인 애니스피어가 약 90억달러(약 12조원)의 기업 가치로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불과 넉달 전보다 세배 이상 상승한 수치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스타트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애니스피어가 9억달러(약 1조2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90억달러로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인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했으며, 앤드리센 호로비츠와 액셀 등도 참여했다.

애니스피어는 MIT에서 수학과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청년 네명이 2022년 창업했다. 지난 1월에는 역시 스라이브와 앤드리센 호로비츠의 투자로 기업 가치 25억달러에 1억500만달러를 유치했다.

기업 가치가 급등한 것은 주력 제품인 AI 코딩 어시스턴트 '커서'의 고속 성장세 때문이다.

애니스피어에 따르면 커서는 매일 약 10억줄의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하며, 지난 4월 기준 연간 반복 매출은 약 2억달러(약 2800억원)에 도달했다. 이는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한 소프트웨어 중 하나로 꼽힌다.


커서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3.7 소네트'나 오픈AI의 'GPT-4o'를 지원하며 코드 작성과 디버깅을 돕는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바이브 코딩 붐을 일으킨 주인공 중 하나로, 스트라이프와 스포티파이 등 굵직한 기술 기업들을 고객사로 유치했다.

생성 AI 시장에서 코딩 보조 도구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다. 최근에는 애니스피어 외에도 풀사이드와 윈드서프, 리플릿 등이 인기다.

또,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들의 높은 기업 가치로 인해 이들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는 것도 애니스피어의 인기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제 벤처 캐피털들은 애니스피어나 퍼플렉시티, 신테시아 등 AI 앱 스타트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딜룸과 플래시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AI 앱 스타트업에 투자된 금액은 82억달러(약 114조원)로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런 'AI 래퍼' 중 일부는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게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애니스피어는 그중 대표 사례로 꼽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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