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윤비 기자) '흑백요리사'가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쥔 지 하루 만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인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해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5일 개최된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가 최초로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흑백요리사' 연출을 맡은 김학민 PD는 "프로그램 중심을 잡아주신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과 모든 것을 불태운 셰프 출연자분들 감사드린다"며 "이 프로그램은 제가 한 건 없다. 흑백요리사 백스테이지에 350명의 스태프들, 밤잠 못자고 뼈를 갈아낸 PD들이 있다"라고 출연진과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김 PD는 "10년 전 백상에 처음 왔다. 상 받으러 온 건 아니고 백스테이지에 있었다. 그때 대상을 나영석 선배님이 받으셨다. PD로서 대상을 받는 기분은 어떨까, 평생 못 느껴볼 거라 생각했는데 백상 미쳤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감격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흑백요리사'는 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4개국 1위와 더불어 전 세계 18개국 톱 10 진입, 비영어권 TV 부문 3주 연속 글로벌 1위 등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영향력을 뻗어나갔다.
또 '흑백요리사' 종영 이후 수많은 스타 셰프들이 탄생했으며, 백종원과 안성재의 케미 역시 화제를 몰며 시즌2 제작도 확정하며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흑백요리사'의 중심이라 볼 수 있던 백종원은 대상 수상 이후 하루 만에 6일 오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백종원은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제기된 많은 이슈와 지적에 대해 서면과 주주총회를 통해 사과드린 바 있으나 오늘은 영상으로 직접 고개 숙여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저 스스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 문제와 관련해 조직 전반을 살펴보고 재정비하느라 이제야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백종원은 앞서 지난 1월 말 제기된 '빽햄'의 품질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의혹, 된장 등 자사 제품의 원산히 표기 오류 및 허위 광고, 감귤 맥주 재료 함량 미달, 직원 갑질 의혹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백종원은 "품질과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며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한 직후 현장을 찾아가 점주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단 한 분의 점주님도 두고 갈 수 없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가맹점주와 주주, 고객만 바라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그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는데, 넷플릭스는 '흑백요리사 시즌2' 공개에 대해 "아직 촬영 관련해 확인해드리기 어렵다. 구체적인 공개 시기도 미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사진=MHN DB,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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