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올여름 유럽 축구 유명 감독들의 연쇄 이동이 예고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일(이하 한국시간) "호르헤 제수스 감독이 알 힐랄을 즉시 떠난다. 감독과 클럽은 결별을 결정했다. 포르투갈 감독의 시간은 끝났다"라고 보도했다.
광주 FC 이정효 감독의 악수를 거부한 제수스 감독이 알 힐랄을 떠난다. 차기 행선지는 브라질 대표팀이 유력하다. 종전까지 브라질 대표팀 차기 사령탑은 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였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지난달 30일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과 계약하기 위해 런던으로 향했다. 안첼로티가 서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그는 제안을 수락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알렸다.
이유는 합류 시점 때문이었다. '마르카'는 "안첼로티 감독은 6월에 브라질에 합류할 수 없고, 8월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안첼로티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6월에 떠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생각했다"라며 "안첼로티 감독이 6월에 레알을 떠나는 걸 합의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겪었을 수도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당 5,000만 달러(약 717억 원)를 받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안첼로티 감독의 브라질행 무산과 동시에 현 알 힐랄 사령탑 제주스 감독의 브라질 부임설이 제기됐다. 몇몇 현지 매체는 제수스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으로 부임하고 이 빈자리를 안첼로티가 메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렐레보'는 "알 힐랄은 안첼로티 감독에게 3년 1억 5,000만 유로(약 2,4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제안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제수스가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다만 브라질축구협회(CBF)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알리며 감독들의 연쇄 이동을 예고했다.
그런데 뜻밖에 소식이 전해졌다. 알 힐랄 감독직에 안첼로티가 아닌 FC바르셀로나 레전드 선수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는 보도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3일 "사비는 다음 시즌 알 힐랄에서 제수스를 대체할 후보 중 한명이다. 알 힐랄과 제수스는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사비 감독이다. 그는 바르셀로나와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발롱도르 수상 후보에도 오를 정도로 그의 선수 시절은 말 그대로 '역대급'이었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 길로 들어섰다. 사비 감독은 2019년 카타르 알 사드에서 첫 감독직을 소화했다. 이후 지도력을 인정받아 2021년 친정팀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라리가 우승을 따내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부족한 전술적 역량과 용병술이 지적되며 결국 2024년 바르셀로나에서 경질됐다. 이후 현재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비 감독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