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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투 와이어'라고 고비가 없었을까, LG도 그게 왔을 뿐…버티면 다시 독주다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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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투 와이어'라고 고비가 없었을까, LG도 그게 왔을 뿐…버티면 다시 독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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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비를 고비라 부르지 않으면 현실을 외면하는 셈이다. 개막 후 22경기 최고 승률은 분명 대단한 성적이지만 최근 7경기 2승 5패 부진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LG는 여전히 1위를, 그것도 2위와 3.0경기 차 여유있는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최근의 경기력은 분명 고비를 말하고 있다.

여기서 잘 버티면 분위기는 저절로 달라진다. 다시 독주를 시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유일무이한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2022년 SSG 랜더스 또한 여러번 고비를 겪었다.

LG는 지난 19일 SSG전 11-4 승리로 18승 4패, 승률 0.818을 기록했다. 역대 개막 후 22경기 최고 승률 신기록이었다. 올해 LG 이전 22경기 최고 승률은 2022년 SSG가 기록한 17승 1무 4패 0.810이었다.

2022년 SSG도 올해 LG처럼 20승에 27경기가 필요했다. 20승 1무 6패로 20승 달성 시점 승률은 0.769, 2위와는 4.5경기 차였다. 당시 SSG 역시 20승 달성을 앞두고 부침을 겪었다. 19번째 경기부터 28번째 경기까지 10경기에서 5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SSG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연패로 2위 그룹에 쫓기기 시작했다. 15일에는 LG에 2.5경기 차까지 쫓겼다. 6월 말에는 키움의 상승세가 대단했다. SSG는 7월 6일까지도 키움에 1.5경기 차로 쫓겼지만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두고 다시 연승을 달리면서 차이를 벌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SSG와 2위 키움의 경기 차는 4.5경기였다.

SSG의 마지막 고비는 9월이었다. LG에 2.5경기 차까지 따라잡혔다. 하지만 이때부터는 LG가 SSG를 따라잡을 시간이 부족했다. 9월 30일까지도 LG가 2.5경기 차로 SSG를 쫓는 것처럼 보였지만 SSG는 139경기, LG는 136경기를 치른 시점이었다. SSG는 결국 10월 4일 정규시즌 3경기를 남기고 141경기 88승 4무 49패(승률 0.642)로 139경기 84승 2무 53패(0.613)의 LG를 제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LG는 30번째 경기를 앞두고 큰 고비를 맞이했다. 게다가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연전이 열리는데, 이 기간 엘리이에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발이 두 차례 들어가야 한다. 코엔 윈과 최채흥이 한 차례씩 에르난데스를 대신할 전망이다.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는 24일 경기에서 오른팔 피로감으로 계획보다 일찍 교체됐다. 투구 수, 등판 간격에서 조절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9연전의 시작부터 '2위 그룹' 한화 이글스와 만난다. 하지만 2022년 SSG도 대항마 가운데 하나였던 키움을 맞대결에서 밀어내고 독주체제를 굳혔다. 올해 LG도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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