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리의 평균자책점이 치솟은 데는 지난달 29일 LG전 영향 또한 컸다. 라일리는 이 경기에서 5⅓이닝을 버텼지만 홈런 2개 포함 안타 7개 볼넷 6개를 내주고 9실점(6자책점)했다. 안타 7개 가운데 왼손타자에게만 6개를 맞았다.
24일 경기에 앞서 왼손타자 상대 성적은 피안타율 0.232와 피OPS 0.754로, 오른손타자 상대 피안타율 0.143-OPS 0.608과 차이가 컸다. 왼손타자 약세가 명확했던 만큼 LG는 24일 경기에서 평소의 왼손타자 위주 라인업을 가동했다.
그러나 24일의 라일리는 그전의 라일리와 달랐다. 라일리는 6회까지 단 3개의 안타만 맞았고, 왼손타자에게 맞은 안타는 1회 박해민에게 허용한 단타 하나로 끝이었다. 볼넷도 2개만 내주면서 탈삼진을 7개나 기록해 LG 타선을 압도했다.
라일리는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느낌이 너무 좋았다. 팀이 이겼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기쁘다. 늘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늘 호흡을 맞춘 김형준 선수는 정말 좋은 능력들을 가지고 있고 그 능력이 우리의 좋은 케미스트리로 이어지는 것 같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좋은 경기력으로 팀이 많은 승리를 거두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어졌던 왼손타자를 상대하다 투구 수가 늘어나고, 위기를 자초한 뒤 실점까지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다. 라일리는 왼손타자 상대 결과가 달라진 원동력에 대해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평소와 다른 점은 없었다. 야구를 하다 보면 잘 풀릴 때도 안 풀릴 때도 있다. 내 공을 믿고 평소처럼 던졌다. 오늘은 모든 구종이 잘 들어갔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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