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도 키움은 리그 최하위로 처졌다. 한때 4연승으로 기세를 탄 적도 있었다. 하지만 투타가 같이 흔들리며 8승 17패 승률 32%에 머물러있다.
마운드 고전은 예상했던 바다. 국내 선발과 불펜 모두 선수층이 얕고 외국인 투수는 KBO 팀들 중 유일하게 1명이다.
이러한 약점을 공격에서 메우려 했다. 야심차게 외국인 타자 2명을 영입했던 배경이다.
루벤 카디네스는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어느 타순에 갖다놔도 자기 몫은 한다. 최근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지만 타율 0.297(64타수 19안타) 3홈런 18타점 1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21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푸이그가 문제다. 시즌 극초반엔 1번 타자로서 맹타를 휘둘렀지만, 빠르게 침체기가 찾아왔다. 11경기째 멀티 히트가 없다. 이 기간 43타수 4안타로 타율 0.093이다. 홈런은 하나도 없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가 타점 찬스를 놓친다. 계속해서 타점 찬스에서 연결하지 못하고 끊긴다"며 "스프링 캠프 기간 푸이그가 나와 약속한 게 있다.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가겠다고 했다. 아직 푸이그가 그 약속은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본인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팀에 어떻게 해서든 도움을 주고 싶은데 뜻대로 안 되니까 말이다. 빨리 컨디션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푸이그의 부진을 시작으로 키움 타선도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최근 4경기 도합 득점은 6점이 전부다.
하위 타선이 신인이나 저연차 선수로 채워지는 키움으로선 상위 타선 쪽에서 방망이가 터져줘야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공격력 가뭄 탈출의 열쇠를 쥐고 있는 건 바로 푸이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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