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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새 하이브리드 기술 공개...모터 2개로 성능·연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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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신형 팰리세이드에 처음 적용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이 20일 공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20일 공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일 ‘테크 데이’를 열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그간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차의 변속기에는 모터가 한 개만 탑재돼 있었지만,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는 모터를 두 개 탑재한 게 특징이다. 구동과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P2) 외에 시동 및 발전, 구동력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신규 모터(P1)를 추가한 것이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소재 ‘크레스트 72’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에서 공개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대형)분해 모델. /현대차그룹

지난 10일 서울 중구 소재 ‘크레스트 72’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에서 공개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대형)분해 모델. /현대차그룹


새로운 기술 덕분에 성능과 연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달 양산을 시작한 팰리세이드 2세대 모델에 탑재된 ‘가솔린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최고 연비가 리터(L)당 14.1km, 최고 출력은 334마력이다. 동급 차량에 탑재되는 ‘2.5 터보 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가 45%, 최고 출력은 19% 안팎 높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규 모터 덕분에 엔진 시동에 걸리는 시간과 연료 소모량을 줄였고, 엔진이 기존보다 연비 향상에 있어 효율적인 지점에서 작동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전기차에 활용되는 기능을 대거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엔진 시동 없이 공조와 멀티미디어를 포함한 차량 내 모든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가 대표적이다. 그간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에 제공한 ‘유틸리티 모드’와 유사한 기능으로, 배터리 충전량 70~80% 상태에서는 최대 1시간까지 스테이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대비 배터리 용량이 적기 때문에 ‘목적지 도착 시 스테이 모드 사용 예약’ 기능 등을 탑재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약 2km 전부터 고전압 배터리 충전을 시작, 도착 할 때 배터리 충전량을 70~80% 수준으로 확보하는 기능이다.

전기차에만 적용된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처음 하이브리드차에서도 쓸 수 있게 했다. 차에서 전기를 빼내 외부 전자 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V2L은 엔진 가동 시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엔진이 작동하지 않는 스테이 모드에서는 배터리 용량의 최대 50%까지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3종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구동계)을 향후 5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후륜구동용 2.5 터보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고 제네시스 주요 모델에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전동화개발담당 한동희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엔진·변속기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경험과 전동화 기술력을 집약해 혁신적인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 / 현대차그룹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 / 현대차그룹


[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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