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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NBA 덴버, 구단 첫 우승 안긴 멀론 감독 전격 경질

연합뉴스 이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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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너기츠, 마이크 멀론 감독 경질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최근 4연패로 부진한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의 강호 덴버 너기츠가 마이크 멀론 감독을 경질했다.

덴버는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멀론 감독을 즉시 해임한다. 2024-2025시즌의 남은 일정은 데이비드 아델만 코치가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매우 신중하게 검토했다"며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잡고, 덴버가 전 세계 팬들에게 타이틀을 선물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멀론 감독의 경질은 올 시즌 정규리그가 끝나기 닷새 전에 이뤄졌다.

덴버처럼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팀이 정규리그 막판 사령탑을 해임하는 건 이례적이다. 멀론 감독 체제로는 플레이오프에서 전망이 밝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팀을 이끈 멀론 감독은 갑작스러운 경질 통보로 10년 만에 덴버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멀론 감독과 함께 캘빈 부스 단장도 덴버를 떠난다. 구단은 멀론 감독을 경질하는 동시에 계약 기간이 만료된 부스 단장과도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멀론 감독은 원 투펀치인 니콜라 요키치, 저말 머리를 지도해 2022-2023시즌 우승을 일궈낸 '우승 감독'이다. 이는 덴버 구단 역사상 우승 트로피를 든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2023-2024시즌에도 멀론 감독의 덴버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발목이 잡혀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기도 전에 발길을 돌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지난 시즌(57승 25패)보다 하락한 47승 32패를 기록 중이다.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기면 50승은 채울 수 있다.

하지만 덴버는 최근 패배가 이어지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였다.

요키치가 무려 61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몰아쳤는데도 경기 막판 러셀 웨스트브룩의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져 139-140으로 패한 미네소타전을 시작으로 4연패를 당했다.


현재 7위 미네소타(46승 32패)와 격차는 반 경기로, 자칫하면 6위 아래로 떨어져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칠 수도 있다.

NBA에서는 각 콘퍼런스 6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7∼10위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야 한다.

스포츠 매체 ESPN은 자체 분석을 통해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덴버가 플레이 인 토너먼트로 떨어질 확률을 46.9%로 추산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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