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이석우 기자]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9회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의 플라이볼로 잡고 7-6 승리를 확정하자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2025.04.05 / foto0307@osen.co.kr |
[OSEN=대구, 이석우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서현 008 2025.04.05 / foto0307@osen.co.kr |
[OSEN=대구, 이상학 기자] 1점차 터프한 상황에도 이렇게 든든할 수 없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마무리투수가 된 160km 파이어볼러 김서현(21)이 일주일 만에 찾아온 세이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은 깔끔한 삼자범퇴 세이브. 한화 불펜의 새로운 끝판왕 포스가 예사롭지 않다.
한화는 지난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7-6으로 역전승했다. 7회까지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초 문현빈의 솔로포와 이진영의 투런포로 따라붙은 뒤 9회초 2사 1,2루에서 문현빈의 극적인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했다.
7-6으로 1점 리드를 잡은 한화는 9회말 마무리 김서현을 올렸다. 9회초 투아웃까지 몰려 경기가 거의 다 끝나가던 시점에 급하게 준비했지만 김서현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1~3번으로 이어지는 삼성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팀의 7-6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고, 4연패 탈출을 완성했다. 승리 확정 순간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린 김서현은 시즌 2세이브째.
투구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선두타자로 이날 홈런 포함 3출루를 한 이재현을 만났지만 4구 만에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1~3구 연속 직구로 윽박지르다 4구째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어 구자욱에겐 3구 연속 직구로 2루 땅볼 유도하더니 김영웅 상대로는 1~3구 연속 체인지업으로 유인했다. 체인지업도 최고 시속 148km까지 나올 만큼 빨랐지만 직구가 그보다 10km가량 빨라 완급 조절 효과가 있었다. 그 영향인지 김영웅은 김서현의 4구째 직구에 타이밍이 늦어 좌익수 뜬공 아웃됐다.
공 11개로 삼자범퇴한 김서현은 강속구뿐만 아니라 타자와 타이밍 싸움도 능수능란하게 펼쳤다. 첫 타자 상대 후 피치컴 문제로 잠시 어수선한 상황도 있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멘탈적으로도 확실히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이승현이,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4.05 / foto0307@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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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기존 마무리 주현상이 조정 차원에서 2군에 내려가며 새 마무리로 낙점된 김서현은 29일 대전 KIA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당시 5-4로 앞선 9회초 선두 박재현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3타자를 아웃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1~2구 연속 볼을 던진 뒤 양상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하며 다소 긴장한 김서현의 부담을 덜어줬고, 마무리로서 첫 단추를 잘 뀄다.
27일 잠실 LG전부터 이날까지 3일 연속 투구한 김서현은 그러나 이후 5일 동안 공을 강제 휴업했다. 4연패 기간 한화가 극심한 타선 침체로 저득점에 시달리며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했고, 세이브 기회가 오지 않은 김서현도 불펜에 머물렀다. 시속 160km 광속구를 던지는 마무리를 보유하고 있어도 써먹을 수 없었고, 한화팬들은 김서현의 얼굴조차 보지 못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이승현이,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9회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의 플라이볼로 잡고 7-6 승리를 확정한 후 이재원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4.05 / foto0307@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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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는 0-5로 뒤진 8회말 2사 후 컨디션 점검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6일 만의 등판에서 김영웅을 상대로 공 6개를 던져 1루 땅볼을 잡고 점검을 마쳤다. 김경문 감독은 “5일을 쉬었는데 너무 안 던졌다. 그렇게 쉬면 이기고 있을 때 나와도 자기 감이 없어질 수 있다. (감각 유지 차원에서) 한 타자만 던지게 했다”고 말했다. 전날 짧게나마 실전을 던진 덕분인지 5일 모처럼 찾아온 세이브 기회에 김서현은 제구가 동반된 강속구와 타이밍 싸움으로 1점차를 아주 안정적으로 지켰다.
김서현의 이날 세이브는 한화 구단 통산 1100세이브 기록이기도 했다. KBO리그 역대 5번째 기록. 김서현은 “선배님들이 그렇게 많은 세이브 기록을 쌓아주셨는데 내가 1100번째에 이름을 올려 영광이다. 이번 기록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세이브를 올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이승현이,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9회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의 플라이볼을 보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4.05 / foto0307@osen.co.kr |
[OSEN=대구, 이석우 기자]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이승현이,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9회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의 플라이볼로 잡고 7-6 승리를 확정하자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2025.04.05 / foto0307@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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