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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투표 2위→1974억 대박! SD, 개막 6연승 내친김에 22세 외야수와 9년 초장기 파격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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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슨 메릴이 2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4회 우중간 솔로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며 달려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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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메릴(가운데)이 2일 (한국시각) 클리블랜드전 승리 후 좌익수 제이슨 헤이워드,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두팔을 번쩍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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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또 하나의 초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주전 중견수 자리를 차지한 잭슨 메릴이 주인공이다.

ESPN은 2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올스타 외야수 잭슨 메릴이 9년 1억3500만달러(약 197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2026~2034년'이라며 '이 계약은 10년째 30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이 설정됐고, 최대 2억400만달러까지 총액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도 '경이적인 시즌 출발을 하고 있는 파드리스에 정말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메릴과 9년 1억35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10년째에는 30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을 걸렸는데, 그 이전 한 번이라도 MVP 투표에서 5위 안에 들면 선수 옵션으로 전환된다'고 전했다.

메릴은 올해 80만9500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최저인 74만달러의 연봉과 조정자격 전 보너스로 119만1534달러를 추가로 벌었다.

잭슨 메릴이 4회 솔로포를 터뜨리고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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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이 없었다면 그는 2026년 시즌 후 연봉조정 자격이 생기고, 2029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 계약은 FA 후 5년까지 커버하는 셈이 된다. 2003년 4월 생인 메릴은 올해가 22세 시즌이다.

지난 겨울 FA로 풀린 유격수 김하성을 잡지 않은 샌디에이고는 확실한 성적을 낸 선수에 대해서는 주저없이 장기계약을 맺는 구단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AJ 프렐러 단장의 공격적인 성향이 또 드러났다.

샌디에이고 선수들 중 1억달러 이상 계약을 한 선수는 매니 마차도(11년 3억5000만달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4000만달러), 잰더 보가츠(11년 2억8000만달러), 다르빗슈 유(6년 1억800만달러)에 이어 메릴이 5번째다.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로 샌디에이고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메릴은 3년간 마이너리그를 거쳐 작년 시즌 개막 로스터에 입성하면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이 그의 빅리그 데뷔전이었다.

그는 작년 풀타임을 뛰며 1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554타수 162안타), 24홈런, 90타점, 77득점, 16도루, OPS 0.826을 마크,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bWAR 4.4는 팀내 1위였다.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 등으로 제몫을 하지 못한 샌디에이고는 메릴의 맹활약 덕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는 데뷔하자마자 올스타에 뽑혔고, NL 외야수 실버슬러거에도 선정됐다. NL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올랐는데, '괴물 투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가 없었다면 메릴이 몫이었을 것이다. 1위표를 스킨스가 23개, 메릴이 7개를 각각 얻었다.

올시즌도 출발이 예사롭지 않다. 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까지 6경기에서 타율 0.400(20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 2볼넷, 3삼진, OPS 1.035를 마크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메릴의 타격을 앞세워 개막 6연승을 질주하며 구단 역사상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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