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가 1일 친정팀 울산HD와 치른 K리그1 18라운드 조기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자중하며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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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K리그1 개막 이후 7경기에서 6골. 도움 1개까지 포함하면 경기당 공격포인트 1개씩. ‘만 35세’ 베테랑 스트라이커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다.
득점왕을 두 번(2021·2023) 한 적이 있으나 초반 이정도 득점 레이스를 펼친 적은 없다. ‘만추가경’의 아이콘답게 선수 황혼기에도 한 단계 진화하는 주민규다.
대전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3월 A대표팀 임시 사령탑 때 주민규를 발탁, 그에게 첫 태극마크를 안긴 인연이 있다. 이번시즌을 앞두고 주민규에게 러브콜을 보냈는데, 그 역시 황 감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35세 나이에 새 도전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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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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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도 늘 좋은 순간만 따른 게 아니다. 2년 전까지 A대표팀을 이끈 외인 사령탑은 그의 경기 스타일과 나이 등을 이유로 외면했다. 세대교체에 나선 울산도 주민규와 이별을 선택했다.
황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대표팀 시절 나이와 비슷한 주민규의 가치를 눈여겨봤다. 그리고 진심 어린 소통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 울산전도 마찬가지다. 주민규를 교체 명단에 두고 구텍을 선발로 내세웠다. 황 감독은 “사실 스트라이커는 득점 흐름을 이어줘야 한다. A매치 이후 주민규를 선발로 투입 안 해 끊겼는데, 미팅을 통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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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적중했다. 구텍은 전방과 2선을 오가며 강하게 울산을 몰아세웠다. 주민규는 교체로 들어가 ‘원샷원킬’ 결정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골 감각도 유지했다.
주민규는 “감독께서 (출전) 시간이나 전술 등을 디테일하게 짜셔서 난 그저 따라가고만 있다”며 “오늘도 감독께서 내 흐름을 살려야 하는 데 시간을 분배하는 것이니 (선발에서 빠졌다고) 걱정하지 말라시더라. 늘 믿어주신다. 덕분에 조급함 없이 감독께서 원하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골을 많이 넣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서로 ‘궁합’이 잘 맞는다. 신뢰까지 쌓이면서 주민규와 대전은 동반 비상하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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