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가수 테이가 성폭력 혐의 수사를 받다 숨진 고 장제원 전 국민의 힘 의원의 사망을 두고 “안타깝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테이는 2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 FM 테이입니다’(이하 ‘굿모닝 FM’) 오프닝에서 “사실은 그냥 일상을 원래대로 보내려고 했는데 내가 어제 얘기했던 것 중에 기사가 난 게 있다. 너무 무서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야기를 하고 가야 할 것 같다. 여러분도 나한테 응원해주는데 마음이 쓰여서 피디도 부장님도 작가님들도 더 기사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청취자들 믿고 넘어가자고 했는데 조용히 넘어가든 안 넘어가든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테이는 “사실은 누군가의 피해자가 됐든 가해자가 됐든 누군가의 죽음에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얘기한 건 아니다. 상황이 막상 그날 진실을 위한 한쪽의 발표를 앞두고 있었는데 그렇게 상황이 마무리가 된 게.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나쁜말, 못된 말, 감정이 담긴 말이 안에 있었지만 그 얘기를 하지 않고 중화시키려고 한 표현이 그렇게 됐다. 그분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건 아니다. 그럼으로 인해서 생긴 상황이 안타까워서 그런 얘기를 거다”고 설명했다.
또한 “잘 듣고 있다고 DM 주신 분들도 있는데 그 뜻이 아니라는 표현이었다는 DM을 일일이 보냈다”며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내 마음 토닥토닥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청취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테이는 지난 1일 방송된 ‘굿모닝 FM’에서 매일 진행되는 코너인 '오늘의 키워드 뉴스'를 통해 주요 뉴스 소식을 전했다. 그러던 중 장제원 전 국민의 힘 의원의 사망 소식이 언급됐고, 이에 테이는 “안타깝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였다.
한편 고 장제원 전 의원은 부산 모 대학의 부총장이던 지난 2015년 비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당시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신 이후 자신에게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장제원 전 의원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던 바. 그러자 A씨 측은 성폭력 혐의를 입증할 동영상 등 증거자료들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반박했고, 1일 오전 10시부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장제원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현장에는 가족을 향한 내용이 담긴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사자의 사망으로 성폭행 혐의 관련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A씨 측 역시 예정돼있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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