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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조짐] 이지은 아닌 아이유, 연기력 '폭싹' 늘었수다 (엑: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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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화제작으로 빵 뜬 스타. '대박 조짐'은 스타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보며 언제부터 '뜰 조짐'이 보였는지, 인생작을 만나기까지 어떤 과정을 지나왔는지 되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로서는 '이지은'이라는 활동명을 써오던 그가, 활동명을 '아이유'로 통일한 뒤 분야 경계없이 리스너와 시청자,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연기할 때는 가수와 작곡자라는 본업이, 노래할 때는 배우로서의 감정선이 도움이 된다는 아이유는 자신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수 출신 배우'라는 편견과 선입견을 깨며 배우로서의 입지도 단단히 하고 있다. 그렇다고 본업을 놓치지도 않는다. 여전히 솔로 여가수 원톱을 지켜나가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4주 연속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3월 드라마 화제성을 싹쓸이,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 분)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극 중 아이유는 오애순, 양금명 1인 2역을 소화해 내며 10대부터 50대까지 연기해냈다. 애순이의 10대부터 30대, 금명이의 20대부터 50대를 표현해 내며 시청자를 만났다. 애순이가 나오는 장면에서 내레이션으로 금명이의 목소리가 깔리지만 이질감이 들지 않을 정도. 같은 인물이지만 다른 목소리 톤으로 각 캐릭터를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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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아직 겪어보지 못한 출산 장면, 모성애 등을 연기로 풀어내면서도 공감가게 만들었다. 다른 주연, 조연들의 연기력도 상당했기에 '연기 구멍 없는 드라마'라는 평이 주를 이뤘지만, 1인 2역을 소화하며 16부작 전체에 모두 나온 아이유의 연기력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이를 소화해 내지 못했다면 작품은 신드롬급 인기로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가수로서는 '잔소리', '좋은날', '너랑나' 등을 통해 '국민 여동생'으로 10대부터 주목받으며 음악차트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배우로서는 처음부터 대중이 호의적인 건 아니었다. 앞서 말했듯 가수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가 상당했다.

2011년, 배우 데뷔작 '드림하이'에서는 김필숙 역할을 맡으며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사로잡으며 성공적인 연기도전을 해냈다. OST 'Someday'라는 곡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사랑받았다.

그리고 2013년 50부작에 걸친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주연 이순신 역할을 맡았다. 주말 드라마에 배우가 아닌 아이돌 출신 가수가 주연으로 캐스팅되었다는 점에서 대중의 우려를 사기 충분했고, 당시 KBS 주말드라마의 시청률 또한 상당했기 때문에 다양한 반응이 오가기도 했다.


'최고다 이순신'의 전작은 '내 딸 서영이'로 당시 시청률 47.6%를 달성할 만큼의 황금시간대였다. 이에 더해 드라마 초기 연기력이 흔들리며 애매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종영에 다가올수록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우려를 잠재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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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예쁜 남자', '프로듀사',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을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행보를 꾸준히 이어갔다. 특히 '예쁜 남자'로 배우로서 두 번째 발을 떼면서 가수 팬들은 이를 반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유는 쉬지 않고 활동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이후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통해 많은 드라마 팬덤을 구축해냈다. 현재까지도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 해당 작품을 언급하는 팬들이 많다. 이 역시 아이유의 여타 작품처럼 초반에는 혹평 받다가 후반부에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동시간대 '구르미 그린 달빛'이라는 사극이 방영되고 있었기에 이러한 영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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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tvN '나의 아저씨'로 연기력이 물올랐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이전 작품들과는 다르게 연기력이 방영 초반부터 흔들림 없었고,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아이유가 아닌 이지안은 상상이 안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우로서 대표작이 됨과 동시에, 아이유의 연기에 기대감을 갖는 시청자들이 늘어났고 배우로서 '뜰 조짐'을 보이게 된다.

이어 '호텔 델루나'를 통해 흥행과 화제성 모두를 거머쥐었고, 2022년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영화로도 데뷔했다. 첫 상업영화 작품으로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안았고, 국내외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 여우상까지 수상하며 스크린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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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호평받았던 '나의 아저씨'를 본 뒤 아이유를 캐스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 '드림'까지, 스크린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2025년에는 그간의 작품들의 내공이 빛을 발해 '폭싹 속았수다'라는 기대작의 만족감을 완벽히 채웠다. '드림하이', '최고다 이순신', '예쁜남자', '프로듀사',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나의 아저씨', '호텔델루나'까지, 드라마에 데뷔작부터 줄곧 주연으로 시청자를 만나온 아이유. 필모그래피를 보면 시작부터 주연으로서의 역량은 어느정도 발휘해왔다. 소위 말하는 '발연기'가 보인 작품은 없었다.

배우로서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배우임에도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가수 출신 배우이기 때문에 이를 넘어서기 위해선 눈에 띄는 연기력을 보여야 인정받는다. '나의 아저씨'에 이어 '폭싹 속았수다'까지, 연기력을 인정받고 또다른 인생작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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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서의 아이유도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내지만, 배우로서의 아이유도 그렇다. 이제는 믿고 듣는 가수에 이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아이유를 향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각 방송사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