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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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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두 유망주의 놀라운 경기력" 배준호 선제골+양민혁 데뷔골…챔피언십 '코리안 더비' 골잔치→나란히 팀내 최고 평점+외신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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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펼쳐진 '코리안 더비'의 주인공이 두 '코리안'이 됐다.

한국 축구의 기대주인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와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양민혁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 39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최근 한국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한 후 곧바로 소속팀 경기에 출전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한국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경기에서 배준호는 선발 출전해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민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후 후반 33분 중거리 슈팅으로 잉글랜드 무대 첫 골을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경기는 결국 스토크 시티가 3-1로 승리했지만,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두 선수의 활약이 더 큰 의미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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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홈팀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는 선발 출전, 원정팀 QPR의 양민혁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스토크 시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빅토르 요한손이 골문을 지킨 채, 에릭 주니어 보카트, 벤 윌못, 애슐리 필립스, 차마데우가 백4를 이뤘다. 3선에는 벤 피어슨, 바우터 부르게르가 호흡을 맞추었으며 2선은 배준호와 루이스 베이커, 만회프로 출전했다. 샘 갤러거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QPR 역시 4-2-3-1 전형을 사용했다. 폴 나르디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케네스 팔, 모건 폭스, 로니 에드워즈, 지미 던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후방 미드필더로 잭 콜백, 요나탄 바란이 수비진을 도왔고, 2선에는 루카스 앤더슨, 키어런 모건, 폴 스미스가 이름을 올렸다. 원톱은 카라모코 뎀벨레가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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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는 이날 스토크 시티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돌파와 정교한 패스로 기회를 창출하던 그는 전반 21분 차마데우의 낮은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빠른 판단력과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득점 뒤 배준호는 자신의 시그니처인 두 손을 귀에 대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 배준호의 3호골이다. 지난달 15일 스완지 시티와 챔피언십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뒤늦게 시즌 첫 골을 터트린 배준호는 같은 달 26일 미들즈브러와의 홈 경기에서 2호골을 넣으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다시 한 달여 만에 3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배준호의 득점 이후 스토크 시티는 전반 44분 차마데우의 추가골과 후반 9분 밀리온 만회프의 득점으로 3-0까지 앞서 나갔다.

배준호는 이날 경기에서 69분간 활약하며 1골, 패스 성공률 83%, 태클 3회 등의 기록을 남기며 경기 내내 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 종료 후 스토크 시티 전문지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배준호를 두고 "최근 다섯 번의 홈 경기 중 3골을 집어넣었고 오늘 경기에서도 무자비해보였다. 후반전 활동량도 대단했다"고 극찬하며 팀 내 최고 평점인 8.5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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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배준호 뿐만이 아니었다. 양민혁 역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면서 빠른 발과 정교한 드리블로 스토크 시티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국 후반 33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터닝슛을 시도해 감각적인 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챔피언십 데뷔골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양민혁은 45분 동안 1골, 패스 성공률 89%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QPR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에게 "교체로 투입돼 엄청난 골을 기록했다"고 평하며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부여했다.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챔피언십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배준호와 양민혁은 불과 닷새 전까지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오만전과 요르단전을 함께 치렀고, 이후 빠르게 적응해 소속팀에서 맹활약했다. 경기 종료 후 두 선수는 유니폼을 교환하며 서로를 격려했고,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게 할 선수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 이후 영국 현지 언론도 코리안 더비에 주목했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더 챔피언십 리뷰'는 "한국 축구 유망주들의 놀라운 경기력이 팬들을 매료시켰다"며 배준호와 양민혁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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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승리로 스토크 시티는 10승 12무 17패(승점 42)를 기록하며 24개팀 중 18위가 됐다. 반면 QPR은 이날 패하면서 11승 12무 16패로 15위가 됐다.

챔피언십은 24개 팀 중 하위 3팀이 다음 시즌 3부로 강등된다. 스토크 시티는 한 경기 덜 치른 22위 더비 카운티(승점38)와 승점 차를 4점으로 따돌리면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최근 수비 조직력이 안정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스토크 시티는 남은 경기에서도 강등권 탈출을 위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QPR은 올해 초까지만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권 순위에 올라 승격 희망을 키웠으나 최근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의 늪에 빠지면서 다음시즌 프리미어리그 입성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됐다. 오히려 강등권과 더 가까운 승점차로 떨어지면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배준호는 다음달 5일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원정 경기에 나서며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 경기력을 고려하면 다시 한 번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양민혁 역시 같은 날 카디프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을 노리며 또 한 번의 득점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배준호와 양민혁이 보여준 활약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줬다. 앞으로도 두 공격수가 축구종가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더욱 큰 무대에서 활약할 날을 기대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토크시티/스토크온트렌트라이브/QPR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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