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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불펜의 기둥 정철원이 3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불살랐다. 홈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또 한 번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정철원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철원은 이날 롯데가 3-1로 앞선 7회초 이닝 시작과 함께 선발투수 박세웅의 뒤를 이어 투입됐다. 지난 27일 문학 SSG 랜더스, 전날 KT전까지 2연투를 한 상태였지만 3연패에 빠진 팀을 구원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 벤치는 여기서 투수교체 대신 정철원을 믿고 갔다. 주형광 롯데 1군 메인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 흐름을 한 번 끊어주고 정철원을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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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은 위기에서 도망가는 대신 정면승부로 맞섰다. 초구 145km/h짜리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과감하게 꽂아 넣은 가운데 힘에서 허경민을 이겼다. 내야 땅볼을 유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트롤 솎아 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고 시즌 2호 홀드를 챙겼다.
정철원은 1루쪽 롯데 더그아웃으로 복귀하면서 특유의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롯데팬들은 정철원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자이언츠의 새로운 셋업맨을 향해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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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이 2025 시즌 초반부터 롯데 불펜의 기둥 역할을 해주면서 '초대형 트레이드'는 현재까지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외야수 김민석과 군복무 중이던 7년차 외야수 추재현을 두산 베어스로 보내고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데려오는 2대2 트레이드르 실시했다. 2024 시즌 불펜 팀 평균자책점이 9위에 그치는 등 약했던 뒷히문을 보강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롯데의 '초대형 트레이드'는 불펜 강화는 물론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철원은 롯데 셋업맨으로 순조롭게 안착한 데 이어 싸움닭 기질과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자이언츠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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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을 바라보는 동료들의 신뢰도 두텁다. 롯데 주전 1루수 나승엽은 "정철원 형의 세리머니를 그라운드에서 볼 때마다 너무 멋있다. 나도 철원이 형처럼 저렇게 큰 동작을 해보고 싶다"고 웃은 뒤 "선수들도 철원이 형을 보면서 큰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 정말 멋있다"라고 치켜세웠다.
또 "철원이 형처럼 세리머니를 할 수 있는 건 타고난 성격이 있어야 한다. 노력으로는 커버가 안 될 것 같다"라고 웃은 뒤 "나도 가을야구에서는 철원이 형처럼 큰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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