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21세기 토트넘 홋스퍼 최고의 선수 5인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 중 하나인 손흥민은 ‘베스트 25인’ 순위에서 최종 5위에 선정됐다.
최근 손흥민을 방출해야 한다는 영국 현지 매체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8일(한국시간) 2000년 이후 토트넘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역대 최고의 선수 25인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손흥민은 톱 5에 포함됐다. 선정 기준은 팬 사랑, 경기력, 헌신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해리 케인, 레들리 킹, 개러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에 이어 5위에 올랐다. 과거 토트넘을 빛냈던 로비 킨이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테디 셰링엄 등 구단 레전드들을 모두 제쳤다.
현재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헌신과 열정으로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입단 초기부터 성실한 태도로 현지 팬들에게 인상을 남겼고, 이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1-20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이어 "토트넘에 입단하던 날 미소와 함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후 줄곧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고 덧붙였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토트넘을 거쳐 세계적인 커리어를 이어간 선수들이다.
1위에 오른 해리 케인은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280골)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 득점자로 기록돼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앨런 시어러에 이어 역대 득점 순위 2위에 위치해 있다.
이 가운데 손흥민은 유일하게 여전히 토트넘 소속으로 뛰고 있는 선수이자 팬들과의 관계와 상징성이 여전히 진행 중인 인물이다. 개인 기록과 팀 내 위상, 상업적 가치까지 고려할 때 손흥민이 이 명단에 포함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비록 토트넘에서 메이저 우승을 경험하진 못했지만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중심에서 팀을 이끌었다. 지금도 주장으로서 중책을 맡고 있다.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단순한 득점 숫자보다 훨씬 깊은 헌신과 태도에 있다.
다만 최근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4500만 파운드(약 850억원)에 대체자 영입을 완료하면 손흥민의 이적도 승인할 수 있다"고 전하며 "적절한 대체자를 찾는다면 손흥민은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언급한 대체자는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패트릭 클라위버르트의 아들 저스틴 클라위버르트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난다면 고별전은 5월 26일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인 브라이턴전이 된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오른다면 최대 14경기만 남아있는 셈이다.
물론 손흥민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손흥민의 마케팅적 가치를 고려하면 방출할 경우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원풋볼은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라는 스타가 있을 때도 유니폼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핵심 스폰서 AIA를 대표하는 주요 인물이다. AIA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때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다. 토트넘은 물론 스폰서 입장에서 아시아 시장을 고려하면서 손흥민 판매는 불가능하다. 손흥민을 지지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마침 토트넘 전 감독인 베테랑 해리 레드냅 감독도 손흥민을 극찬했다.
레드냅 감독은 영국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손흥민이 여전히 제공해 줄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선수다. 그를 대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풋볼런던은 손흥민을 21세기 이후 토트넘 최고의 선수 5위에 선정했다. 지금까지 손흥민이 보여준 업적과 영향력을 인정한 것이다.
손흥민의 목표는 분명하다. 토트넘을 떠나기 전까지 우승컵을 추가하는 것이다. 토트넘의 아이콘으로 인정 받은 가운데 커리어 마지막 페이지에 ‘우승’이라는 한 줄이 더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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