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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명예 다 잃고 1년 감방살이→'성폭행 혐의' 억울해서 어쩌나…월클 수비수 알베스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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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1년 감옥살이도 하고 모든 명예를 다 잃어버렸는데 무죄 판결이 나왔다.

사건 발생하고 2년이 지난 뒤의 일이다. 누가 그의 억울함을 풀어줄까.

FC바르셀로나와 브라질의 레전드 수비수가 성폭행 혐의 무죄 판결을 받았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사법재판소 항소부가 다니 알베스의 성폭행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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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스는 1983년생 브라질 국적의 축구선수다. 과거 FC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국왕컵 등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했다.

가슴에 품은 트로피가 무려 43개나 된다. 이는 축구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우승 경험이다. 세계축구사 가장 위대한 라이트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이렇게 쌓은 명성이 한 번에 무너졌다. '성폭행 혐의'로 모든 것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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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스는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지난 2022년 말 바르셀로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징역 가능성이 높았다. 축구 역사상 최고 중 하나로 불리는 선수의 소식이 성폭행이라는 것에 많은 축구 팬들이 충격을 받았다.

알베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허사였다. 지난 2023년 11월 바르셀로나 검찰은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알베스는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기 전까지 약 1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그리고 2년 3개월이 흘렀다. 진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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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데나 세르는 "해당 제판은 고등법원 형사부 여성 판사 3명과 남성 판사 1명으로 진행됐다. 제판부는 피해 여성의 진술만으로는 피고인 유죄를 입증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무엇보다 이번 사건에선 '무죄 추정의 원칙'이 우선 적용돼야 한다고 결론지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피해자는 법원 진술에서 불일치가 있었다. 여성은 알베스가 본인을 화장실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안 카메라 분석 결과 두 사람이 차례로 화장실로 향했다. 법원은 이 모습을 보고 사전 합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여성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었고 알베스가 유죄 증거는 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또 "법원은 여러 요소와 증거를 검토한 결과 피해자의 진술이 무죄 추정 원칙을 뒤엎기에는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다. 재판부는 '만장일치'로 진술 내용의 신빙성 및 초기 진술과 보안 카메라에 찍힌 모습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알베스의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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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을 나오는 알베스는 만감이 교차한 표정이었다. 1년간 감옥살이를 했고 이후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기 때문이다.

이혼과 함께 가정을 잃었고 축구 선수로서의 모든 명예도 잃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축구 팬들은 "1년이나 억울하게 감옥에 있었다". "라이트백 레전드가 부활했다", "무고죄는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 등 알베스의 무죄 판결에 놀라면서도 그가 감옥 생활까지 한 것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알베스가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현역 복귀 언급도 나왔다. 그는 지난 2022년 7월 클루브 우니베르시다드 나시오날(멕시코)로 1년 계약으로 이적했다. 성폭행 혐의 때문에 2023년 1월 계약 해지를 됐다.

알베스가 1심 유죄 판결을 받자 한 게임업체는 알베스를 자신들이 운영하는 축구 게임에서 더 이상 새로운 상품으로 이용하지 않고 방치했다. 이렇게 알베스는 당시 무죄, 유죄 판결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그동안 쌓은 경력과 자신의 명성이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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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팬들은 알베스의 축구를 그리워하고 있다.

알베스는 2020년 현대 윙백의 조상 같은 인물이다. 측면 수비수가 수비만 하지 않고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굉장히 빠른 속도와 판단력으로 오른쪽 측면을 쉴 새 없이 지배했다.

알베스는 터치라인뿐만 아니라 중앙 하프 스페이스 지역에서 전방으로 환상적인 킬패스를 찔러주던 선수였다. 상대편 박스 내부로 직접 돌파나 침투를 하며 상대 수비수 무너뜨리는 모습도 일품이었다.

알베스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했다. 지난 2021-2022 옛 소속팀 바르셀로나로 복귀했다. 그리고 체력적 한계를 보였다. 그래도 장점은 보여줄 수 있는 전술을 통해,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인 39살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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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기준 알베스는 41살이다. 과거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고 평가받았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해당 나이에 축구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이를 감안하면 알베스가 복귀 없이 그대로 은퇴해도 이상할 게 없다.

알베스가 성폭행 관련 혐의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과연 앞으로 다시 축구선수로 모습을 보여줄지 다른 길을 걸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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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C바르셀로나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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