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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안방 고양이 만든 홍명보 "이유 모르겠다"…日 놀라운 반응 "감독이 할 말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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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아시아의 호랑이를 자처하던 한국 축구가 홍명보호 시대를 맞아 안방 고양이로 전락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치르고 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유력하다. 4승 4무(승점 16점)로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아 조 1위를 지키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월드컵에 나선다.

결과에 비해 내용은 참 험난하다. 비교적 좋은 대진이 걸렸다던 예상과 달리 무승부만 4차례를 기록했다. FIFA 랭킹 101위의 팔레스타인, 80위 오만, 64위 요르단 등과 비겼다. 이전 월드컵 예선과 비교해서 유독 약체로 평가받는 국가들에 승점을 잃었다. 과거라면 감독 경질설이 나와도 이상할 게 없는 성적표다.

무엇보다 홈에서 약하다. 안방 경기를 치를 때마다 4~6만여 명의 팬이 찾아주면서 압도적인 응원 열기를 내뿜지만 정작 홍명보호는 맥을 못 춘다. 원정에서는 3승 1무로 우려했던 모래바람을 잘 극복하면서도 홈에서는 1승 3무에 그친 게 아직까지 월드컵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이유다.

지난 25일 요르단과 8차전도 그랬다. 대표팀은 경기 시작과 함께 이재성의 선제골로 기세를 높였다. 대승을 기대할 만한 출발이었는데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르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전반이 끝나기 전 요르단에 실점했다. 후반에도 별다른 장면을 만들지 못하면서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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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연속 무승부다. 지도력 비판이 거세진 홍명보 감독은 "모든 것이 내 책임이다. 팬들께 죄송하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했던 것을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 물론 이기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전체적으로나 조직적으로 선수들이 크게 잘못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라고 선수단을 신뢰했다.

다만 홈에서 부진한 이유를 명확하게 진단하지 못했다. 문제점 파악이 모호하다보니 확실한 개선법이 나오지 않는 모양새다. 홍명보 감독은 "홈에서 경기력이 나쁘지 않은데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뭐라고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겠다"며 "선수들이 홈경기에서는 부담을 많이 갖는 것 같다. 분위기 자체도 집중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 정확히 무엇 때문이라 하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쉬이 이해가지 않는 답변이라 취재진의 추가 질문이 이어졌으나 "나도 정확히 모르겠다. 유럽에서 와서 컨디션 측면이나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전체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라고 두루뭉실하게 넘어갔다. 공개적인 자리라 하고 싶은 말을 참는 듯한 인상도 풍겼으나 연이은 졸전의 원인을 명확하게 말하지 못했다는 건 문제라는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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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를 향한 축구팬들의 신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주변국들도 한국을 무서워하지 않는 게 더 치명적이다. 한국이 팔레스타인, 오만, 요르단에 내리 비기자 '매드풋볼'은 "축구가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지만 한국 축구가 약해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경고했다.

옆나라이자 라이벌인 일본도 홍명보 감독의 지도력부터 의심한다. 홍명보 감독의 "모르겠다"는 인터뷰에 '한국은 아시아의 수준이 높아지는 동안 그저 자부심만 유지한 것 같다', '감독이 명확한 방향 없이 지도하는 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모르겠다는 말은 감독이 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 자신의 팀도 분석하지 못하면 소용없다' 등 날카로운 지적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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