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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SF 팬들이 사랑한다…"바다가 있는 곳에 살고 싶었어" 이정후 만점 인터뷰, 개막전 준비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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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팬들 반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어릴 때부터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살고 싶었다…아름다운 구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허리 통증을 털고 돌아온 이정후가 복귀 후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개막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은 샌프란시스코 간판 스타 다운 인터뷰로 구단과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율은 0.250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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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첫 타석에서 디트로이트 선발 잭슨 조브를 상대한 이정후는 97.9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 1사 1루에선 루킹 삼진으로 아웃된 이정후는 5회 2사 2루에선 바뀐 투수 케이시 마이즈의 슬라이더를 공략했다가 2루 땅볼로 잡혔다.

이정후는 7회 수비를 앞두고 그랜트 맥그레이와 교체되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로 시범경기 일정을 끝내고 오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개막전을 치른다.

이정후는 타율 0.250(36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OPS 0.829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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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중계진은 6회를 끝으로 경기를 마친 이정후를 인터뷰했다.

먼저 이정후는 "몸 상태는 정말 좋다.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뿐이다. 개막전 준비는 다 됐다"며 "한국에서 7년, 미국에서 2년 등 여러 번 스프링캠프를 치렀는데 올해가 가장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연습량도 많았다. 최고의 구단에서 최고의 지원으로 건강한 복귀를 도와줬다. 팀에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지난 시즌과 달리 1번 타자가 아닌 3번 타자를 맡게된 것에 대해선 "어느 타선에서든 해야 할 일이 있다. 늘 경기장에서 팀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모든 중견수가 오라클 파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름다운 구장에서 나도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한국 투수들과의 비교를 묻는 질문엔 "미국 투수들 구속이 더 빠르고 템포도 빠르다. 심지어 변화구도 빠르다. 한국 투수들이 스플리터를 많이 던지는 것에 비해 미국은 스플리터뿐 아니라 스위퍼 등 횡적인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고 답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살고 싶었는데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살아서 좋다"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 구단에서 주는 햄버거도 정말 맛있다"고 웃었다. 이정후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지역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인앤아웃' 햄버거를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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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2024 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라는 거액 계약을 안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밥 멜빈 감독으로부터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낙점받은 이정후는 시범 경기 13경기에서 1홈런 5타점 타율 0.343으로 맹활약하면서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정규 시즌 도중 수비하다가 외야 펜스에 어깨를 부딪쳐 수술대에 올랐고, 불과 37경기 만에 시즌을 접게 됐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 최종 기록은 홈런 2개와 함께 타율 0.262, OPS 0.641이다.

이정후가 37경기 만에 시즌을 끝냈지만,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여전히 이정후를 기억하고 기다렸다. 한 기자는 지난 시즌 마지막 주말 라커룸을 정리하려 오라클 파크를 찾은 이정후에게 "부상 이후에도 팬들이 이정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더라"고 말했다.

디애슬래틱은 "(부상 이후에도) 이정후의 존재감은 관중석에서 가장 크게 울려퍼졌다. 수백명의 팬들이 매일 밤 그의 유니폼을 입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모든 주말 경기에서 중견수 관람석 142구역 좌석을 구매한 팬들에게 'Jung Hoo Crew' 티셔츠를 증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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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지난달 인터뷰에서도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이곳에서 받는 모든 사랑에 감사하다. 비록 내야 외야와 (타격) 박스에서 뛰는 선수이지만 팬들 사랑이 없었다면 이곳에 없었을 것이다. 내가 어떤 선수가 될 수 있는지 팬들과 팀에게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자신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떠올리면서 "팬들에게 내 유니폼을 산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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