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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위대한 손흥민 발가락 밟을까 조심, 너무 겸손했다"…'방출 대상→주전 풀백' 스펜스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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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방출 대상에서 주전 풀백으로 성장한 제드 스펜스가 토트넘 홋스퍼 합류 당시 손흥민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스펜스는 이번 시즌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몇 달 전만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던 시나리오"라면서 "스펜스는 리오 퍼디낸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어떻게 바꿨는지 돌아봤다"고 스펜스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토트넘은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를 차지했고, 리그컵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조별리그 단계에서 탈락했다.

시즌 종료 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첫 여름 이적시장을 보낸 토트넘은 이적료로만 1억 파운드(약 1894억원)를 썼다. 그 중 하나가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활약하던 제드 스펜스였다.

미들즈브러 소속으로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임대를 보내며 성장한 스펜스는 많은 기대를 받고 토트넘에 합류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대반전을 이뤄 주전으로 도약하기 전까지 스타드 렌, 리즈 유나이티드, 제노아까지 세 번이나 임대 생활을 전전해야 했다.

스펜스는 이번 시즌 좌우를 오가며 토트넘의 측면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기존 주전이었던 데스티니 우도기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는 동안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특히 리버풀과의 리그컵 준결승에서는 상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를 철저히 봉쇄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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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반전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스펜스는 처음에는 너무 겸손하게 굴었다고 돌아봤다.

스펜스는 "그 때 난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왔다. 프리미어리그의 빅6에 속한 팀에 오게 된 것이었고, 큰 일이라고 생각했다. 난 모든 것에 너무 겸손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스펜스는 "내가 토트넘에 왔을 때 해리 케인, 손흥민 같은 위대한 선수들을 보고 있었다. 누구의 발가락도 밟고 싶지 않았다"며 너무 큰 존재였던 손흥민에게 제대로 태클을 하지도 못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또한 "손흥민은 항상 모범을 보이며 선수들을 이끈다. 매일 일찍 와서 옳은 일을 하고, 경기장에서 모범을 보인다"며 "손흥민은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날이면 최선을 다한다. 손흥민의 수치가 그 자체로 말해준다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이 팀 안에서도 모범을 보이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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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페널티킥 없이 필드골로만 23골을 집어넣으며 리버풀 공격수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대기록을 세웠다.

그런 손흥민을 앞에 둔 어렸던 스펜스는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위축됐던 것으로 보인다.

스펜스는 "그게 내 가장 큰 실수였을 것이다. 내가 해야 할 대로 나 자신을 표현하지 않은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기회를 얻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공평하지 않다. 난 첫 번째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이제 첫 기회를 왔고, 그걸 잡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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