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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과 선수들이) 여기서 더 처지면 안 되죠. 긍정적인 생각만 하겠습니다.”
새 얼굴들의 동반 부진이다. 프로야구 두산이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3명이 부침 속 시즌을 시작했다. 스토브리그서 외인 전력에만 무려 총합 280만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현역 선발 콜 어빈을 필두로 잭 로그와 제이크 케이브가 함께 합류한 것. 직전 시즌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한 선택에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배경이다. 다만, 셋의 성적표는 시즌 초부터 ‘저점’에 가깝다.
먼저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서 열린 개막전에 등판한 어빈은 5이닝 동안 92구를 던져 7피안타 1볼넷 2사구 6탈삼진 4실점(4자책)에 그쳤다. 싱커(46구)와 직구(26구), 슬라이더(8구), 커브(7구), 체인지업(3구), 커터(2구) 등을 던진 가운데 직구의 경우 최고 시속 153㎞까지 나왔다.
다음 날 바톤을 이어받은 로그도 흐름을 크게 반전시키지 못했다. 6이닝(89구)을 소화,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5회엔 폭투도 한 차례 나왔다. 싱커(53구)와 체인지업(14구), 슬라이더(11구), 커브(7구), 커터(4구)를 던졌고, 최고 시속 149㎞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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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선 그나마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케이브는 앞서 개막 2연전 동안 8타수 무안타에 그친 바 있다. 삼진 4개에 볼넷 한 번이었다. 25일 수원 KT 위즈파크 원정에선 달랐다. 4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마크했다. 특히 2회 초 상대 선발 고영표의 공을 쳐 큼지막한 좌측 담장 펜스 직격 2루타를 남긴 바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초반 부진, 사령탑은 기다림을 강조한다. 25일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케이브는) 괜찮다. 아무래도 선수 본인이 스트레스가 가장 크지 않을까. 빗맞은 안타 하나만 나와도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수들을 향해서도 같은 맥락의 진단을 내렸다. “첫 등판이기 때문에 좋은 공부가 됐을 것”이라며 “상대 팀도 시범경기 때 모든 걸 안 보여줬고, 그런 부분에서 공략당한 듯싶다. (앞선 등판을 통해) 한국야구와 KBO리그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의외로 초반에 너무 잘 나가는 것보단 이런 걸 겪어보는 게 장기 레이스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지금 (팀이) 좋지 못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걸 이겨낼 필요가 있다. 더 이상 처지면 안 된다. 긍정적인 생각만 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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