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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하네.. 개막 3일 만에 '핵심투수 3인' 사라졌다 → 절망적 시련, 너무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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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개막전 SS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지켜보는 두산 이승엽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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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두산-한화전. 이병헌이 투구하고 있다. 청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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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또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 선발 곽빈과 필승조 홍건희가 개막 직전 다친 데 이어 좌완 필승조 이병헌마저 전열에서 이탈했다.

두산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시즌 신한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왼손투수 이병헌을 1군 말소했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투구 관련된 부상이 아니라 장염이라는 것이다. 열흘 만에 돌아올 전망이다. 두산은 마운드가 붕괴되며 KT에 3대8로 완패했다.

두산은 가뜩이나 '없는 살림'에 하루하루가 힘겨운 처지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두산은 개막 직전 곽빈과 홍건희가 부상을 당했다. 필승조 보직을 받은 최원준이 선발로 이동했다. 대신 뒤가 더욱 약해졌다. 여기에 이병헌까지 빠졌다.

이승엽 감독은 "하늘에서 시련을 많이 주시네요"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도 "이겨내야죠. 괜찮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있으니까 믿고 하겠다. 이제는 좌우 생각할 처지가 아니다. 그냥 컨디션 좋은 선수를 먼저 쓸 수밖에 없다. 필승조 자원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저 '하늘이 준 시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혹하다. 두산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주축선수들 특별한 부상 없이 정말 순조롭게 왔다. 그런데 개막 직전에 부상이 도미노처럼 들이닥쳤다. '다칠 거면 차라리 미리 다치는 편이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는데 투수진이 만신창이가 됐다.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개막전 SS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지켜보는 두산 이승엽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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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개막전 SS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지켜보는 두산 이승엽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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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또 이승엽 감독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첫 해 5위, 이듬해를 4위로 마친 이승엽 감독은 절치부심하고 올 시즌 독하게 준비했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성과도 꽤나 만족스러웠다. 이승엽 감독 역시 제대로 싸워 볼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정도 악재는 상상 초월이다. 불펜에 확실한 필승카드가 이영하 김택연만 남았다. 선발투수와 이영하 사이에 징검다리가 살얼음판이다. 23일 SSG전과 25일 KT전 모두 거기에서 사고가 터졌다.

최소한 한 달은 눈 딱 감고 기다려야 한다. 그나마 좋은 소식은 최지강이 투구를 시작했다. 최지강이 라이브피칭과 2군 재활 등판을 거치면 4월 중순경 복귀가 기대된다. 4월 말이면 홍건희와 곽빈도 돌아올 수 있다. 이승엽 감독과 두산의 야구는 그 때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 앞으로 한 달이 보릿고개다. 5월 반격이 가능하려면 너무 떨어지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든 이 악물고 버티는 수밖에 없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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