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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 축구가 홈에서 참혹하게 무너졌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 도전 꿈이 점점 사라지게 됐다.
일단 이번 아시아 3차예선에서 각 조 1위 혹은 2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계획은 무산됐다.
크로아티아 출신 이반 브란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항저우 스포츠파크 경기장에서 킥오프한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8차전 홈 경기 호주와의 맞대결에서 원정팀에 전반 두 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호주는 지난 20일 인도네시아와의 홈 경기 5-1 대승에 이어 이날 중국 원정까지 완승을 챙기면서 3승 4무 1패(승점 13)을 기록하고, 이미 지난 7차전에서 세계 최초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궈낸 일본(승점 20)에 이어 2위를 달리게 됐다. 지난 2006 독일 대회부터 6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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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3차예선은 18개팀이 6개국씩 3개조로 나뉘어 열린다. 각 조 1~2위가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3~4위는 4차예선에 진출에 본선 티켓에 다시 도전한다. 5~6위는 탈락한다.
중국은 이날 5만 관중이 꽉 들어찬 가운데 호주와 맞섰다.
이날 중국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왕달레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백4는 리레이, 장성룽, 한펑페이, 양즈샹으로 구성됐다. 미드필더 4명은 쉬하오양, 황정위, 시에원넝, 차오용징으로 짜여졌다. 장위닝, 웨이스하오가 투톱으로 포진했다.
호주는 역습 위주의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매튜 라이언이 문지기로 나섰다. 백3는 캐머런 버지스, 밀로스 데게넥, 제이슨 게리아로 구성횄다. 미드필더 4명은 아지즈 베히치, 라이언 티그 어빈, 루이스 밀러가 낙점 받았다. 전방 스리톱은 벨루필라이, 마틴 보일, 브랜든 보렐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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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호주와 강하게 부딪히며 선제골을 노렸다. 중국은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노렸으나 선수 한 명이 레드카드를 받고 쫓겨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고 결국 0-1로 패했다. 이날 호주전에서라도 승점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전반 초반 수비 불안으로 실점하고 말았다.
전반 16분 호주가 공격하던 중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중국이 수비 클리어링을 잘못했다. 이 때 독일 분데스리가 장크트 파울리에서 뛰는 어빈이 잡은 뒤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볼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골로 연결됐다.
중국은 전열을 정비하고 동점포를 위해 나섰으나 전반 30분이 끝나기 전 추가 실점했다. 이날 경기 두 팀 합쳐 마지막 골이 됐다.
전반 29분 벨루필라이의 오른발 슛이 골문 정면으로 향했는데 왕달레이 골키퍼가 이를 놓쳤다. 볼은 뒤로 흘러 데굴데굴 중국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한국에서 쓰는 표현으로 '알을 까는' 플레이가 나왔다. 충격적인 실점이었다. 왕달레이도 우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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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후반 들어 비밀 병기를 꺼냈다. 이번 3월 A매치를 앞두고 중국으로 귀화한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지뉴를 교체투입한 것이다.
실제 세르지뉴는 후반 초반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려 호주 문지기 라이언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호주의 단단한 수비를 중국은 뚫을 수 없었다. 결국 홈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참혹하게 패했다. 왕달레이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책까지 겹쳐 대륙이 더욱 우울한 날이 됐다.
중국은 6월 5일 인도네시아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바레인과 홈에서 3차예선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4차예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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