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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추락 롯데, 김민성만 홀로 빛났다…콜업 첫날 베테랑 가치 증명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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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 1군 콜업 첫날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팀 타선이 단체 슬럼프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홀로 제 몫을 해줬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차전에서 0-2로 졌다. 홈 개막전 만원 관중 앞에서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시즌 1승 6패를 기록, 단독 최하위로 추락했다. 좀처럼 공격력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무거운 마음으로 29일 KT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줬다. 타격 슬럼프에 빠진 주전 유격수 박승욱과 왼쪽 손 염좌 부상을 입은 리드오프 황성빈을 말소했다. 대타 요원 역할을 수행했던 외야수 이인한과 내야수 최항도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지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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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4명이 빠진 1군 엔트리 빈자리를 내야수 김민성과 이호준, 외야수 조세진, 포수 손성빈으로 메웠다. 핵심은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던 김민성과 조세진의 콜업이었다.

김민성의 경우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하는 등 2025 시즌 롯데 내야 구상에서 밀려있었다. 하지만 착실하게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고, 퓨처스리그 개막 후 맹타를 휘둘렀다.

김민성은 퓨처스리그 8경기에 출전,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 OPS 1.450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1군 주축 야수들의 타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김태형 감독은 홈 개막전과 함께 김민성을 1군으로 불러들였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KT 선발투수가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라는 점을 감안, 우타자인 김민성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김민성은 8번타자 겸 2루수로 헤이수스를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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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은 3회말 첫 타석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롯데가 0-1로 뒤진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025 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김민성은 롯데가 0-1로 끌려가던 8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선두타자로 나와 KT 베테랑 사이드암 우규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로 출루,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김민성은 8회말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대주자 장두성과 교체, 이날 게임을 마쳤다. 1군 콜업 첫날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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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롯데는 김민성의 고군분투에도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유강남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윤동희가 3루 땅볼, 정훈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0-1의 열세가 계속됐다.

롯데는 설상가상으로 9회초 수비 때 KT 배정대에게 1타점 3루타를 얻어맞으면서 점수 차가 0-2로 벌어졌다.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는 2사 후 나승엽의 안타, 손호영의 볼넷 출루로 희망의 불씨를 겨우 살려냈지만 여기까지였다.

롯데는 9회말 2사 1·2루에서 대타 조세진이 KT 마무리 박영현에게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0-2로 경기가 종료됐.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2025 시즌을 최악의 상황 속에 출발하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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