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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홍명보호, 요르단과 1-1 무승부…험난해진 북중미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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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홈 2연전 모두 무승부

이재성 선제골에도 요르단과 비겨…수비 불안 노출

B조 불안한 선두…6월 남은 2경기에서 본선 판가름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이재성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3.25.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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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안경남 기자 =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3경기 연속 비기며 불안한 선두를 이어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30분 요르단의 마흐무드 알마르디(알후세인)에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거뒀다.

3월 A매치 홈 2연전을 모두 비긴 한국은 8경기(4승 4무·승점 16) 무패행진을 이어갔으나,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이라크(3승 3무 1패·승점 12)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는 데 그쳤다.

2위 요르단(3승 4무 1패·승점 13)과는 승점 3점 차다.

애초 이번에 오만, 요르단을 모두 잡았다면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었으나, 실패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아시아 3차 예선은 각 조 1, 2위에 북중미행 직행 티켓을 준다.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이재성이 첫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5.03.25.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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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의 북중미행은 6월5일 이라크와 9차전 원정 경기, 6월10일 쿠웨이트와 10차전 홈 경기까지 가봐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64위 요르단과 상대 전적에서 4승 4무 1패를 기록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시티) 등이 오만전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 가운데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오만전을 건너뛴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중원 사령관으로 돌아왔다. 황인범의 파트너로 박용우(알아인)가 나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출격하고, 공격 2선에는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 이동경(김천)이 배치됐다.

손흥민은 요르단전 출전으로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3위(133경기·51골)에 올라 이운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부문 공동 1위인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감독(이상 136경기)과는 3경기 차다.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이재성이 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2025.03.25.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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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뮌헨)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중앙 수비는 조유민(샤르자)과 권경원(코르파칸)이 오만전에 이어서 또 책임졌다.

좌우 측면 수비는 이태석(포항)과 설영우(즈베즈다)가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코뼈 골절 부상으로 안면 보호대를 찬 조현우(울산)가 꼈다.

오만전에 선발로 뛰었던 주민규(대전)와 교체로 출전했던 배준호(스토크시티)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요르단은 '원투펀치'로 불리는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가 선발 출격했다. 또 K리그1 FC서울에서 뛰는 센터백 야잔 알아랍(등록명 야잔)도 한국을 상대했다.

황희찬의 저돌적인 측면 돌파로 요르단 수비를 공략한 한국은 후반 5분 얻어낸 코너킥을 손흥민이 차 올려 쇄도하던 이재성이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요르단 선수들이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3.25.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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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3차전 원정 경기(2-0 승리)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던 이재성은 또 요르단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96경기 14골이다.

이후에도 한국은 황희찬의 왼쪽 측면 돌파를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12분에도 황희찬이 얻어낸 코너킥을 손흥민이 올렸고, 조유민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요르단도 공세를 가했다. 전반 13분 알나이마트가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려 반격했다.

전반 22분에는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그대로 골킥을 선언했다. 또 전반 27분엔 세트피스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용우의 왼발 슛이 크게 빗나갔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요르단에 일격을 당했다. 전반 30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조현우가 쳐낸 공을 알마르디가 한국 수비를 등에 진 상태에서 컨트롤한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꽂아 넣었다.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양민혁이 상대와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25.03.25.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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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다시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전반 37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상대 수비라인을 깨고 파고들어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손에 걸렸다. 1분 뒤 코너킥에선 황인범의 오른발 슛이 골문을 크게 넘어갔다.

홍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을 불러들이고 신예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을 빠르게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9월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던 양민혁은 6개월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양민혁 투입에도 한국은 요르단 수비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 고립됐고, 황희찬 돌파도 상대 수비진에 읽히기 시작했다.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양현준이 상대를 피해 패스를 하고 있다.2025.03.25.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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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후반 23분 황희찬을 빼고 또다른 젊은 피 양현준(셀틱)을 조커로 활용했다.

측면에 활기를 찾은 한국은 후반 27분 설영우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문전에서 헤더로 방향을 돌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뛴 황인범은 후반 중반이 지나자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후반 35분 오세훈(마치다)과 교체됐다.

후반 37분에는 양현준이 헤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요르단 수비수 야잔의 오른팔에 공이 맞았으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한국은 후반 47분 손흥민 대신 오현규(헹크)를 넣었지만, 골을 만들 시간이 부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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