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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의 '양민혁(QPR) 투입' 승부수가 통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5분 이재성(마인츠)의 이른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홍명보호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골대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재성이 왼발로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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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을 1-1로 마친 홍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동경(김천상무)을 빼고 양민혁을 투입했다. 요르단전 출전으로 양민혁은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결국 한국은 지난 20일 오만과의 3차 예선 B조 7차전에 이어 요르단전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면서 한국의 승점 16(4승4무)이 됐다. B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2위 요르단(승점 13)과의 승점 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또 한 경기 덜 치른 3위 이라크(승점 12)와의 차이도 벌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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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월 A매치 일정 때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 확정을 노렸던 홍명보호는 결국 다른 팀의 경기와 6월 A매치 일정을 지켜보게 됐다. 한국은 6월에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이라크 원정과 10차전 쿠웨이트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후반 추가시간 5분을 포함해 약 50분을 소화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요르단전에서 슈팅과 기회 창출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안 터치는 1번뿐이었고, 크로스도 한 개만 시도했다.
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왼쪽 지역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보내는 장면이 있었지만, 손흥민의 컷백 패스가 수비벽에 막히면서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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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떠나기 전 양민혁은 K리그1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A매치를 치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A매치 경험이 없는 19살 양민혁을 중동 강호 요르단을 상대로 득점이 절실한 순간에 투입시킨 건 홍 감독의 승부수였으나,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2017년 3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허용준 투입을 생각나게 했다.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슈틸리케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6~7차전을 앞두고 당시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던 허용준을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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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준은 과거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활약했지만 이후 A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중국과의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6차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허용준 교체 투입으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그는 중국에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허용준을 투입했고, 결국 0-1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중요한 순간에 A매치 경험이 없는 신예를 기용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다.
물론 데뷔전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여럿 있고, 양민혁은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기에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득점이 절실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달려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양현준(셀틱), 오현규(헹크) 등을 제치고 경험이 부족한 양민혁을 먼저 투입하기로 선택이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서 홍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처럼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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