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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토트넘 복귀설은 거짓…BBC "토트넘이 포체티노 데려오려면 최소 400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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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현실적으로 포체티노의 토트넘 홋스퍼의 복귀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

포체티노가 미국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고 토트넘으로 돌아오려면 막대한 금전적 보상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공영 방송 'BBC'의 저명한 축구 기자 사미 목벨의 2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축구 연맹(USSF)은 포체티노의 계약 해지를 위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보상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목벨은 "첼시가 2022년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브라이턴에서 그레이엄 포터를 영입하기 위해 2100만 파운드(약 398억원)를 지불했고, 바이에른 뮌헨이 2021년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RB 라이프치히에 같은 금액을 지급한 사례가 있다"면서 "포체티노의 연봉이 연간 460만 파운드(약 87억원)로 알려진 만큼, 그의 계약을 조기 종료하려면 그의 연봉 수준을 훨씬 넘어, 앞선 예시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포체티노를 다음 시즌 시작하기 전에 데려오기 위해서는 최소 40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15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대표팀은 포체티노의 지휘 아래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의 계약을 해지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신중한 레비 회장이 이를 감당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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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팀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지난주 토트넘 복귀를 희망한다는 발언으로 전 소속팀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포체티노가 토트넘 감독직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것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는 이미 과거에도 이 같은 바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 감독인 안제 포스테코글루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이 문제가 다시금 화제가 된 것이다.

포체티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2위와 3위를 한 차례씩기록했고, 2018-20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다. 그의 지도 아래 토트넘은 공격적이고 조직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 토트넘의 성적 부진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불안한 입지로 인해 일부 팬들은 포체티노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주 포체티노가 토트넘 회장 다니엘 레비와 함께 있는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이러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그러나 목벨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최근 10일 이내에 촬영된 것이 아닌 것을 전해져 일부 과장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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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토트넘 복귀 의사를 밝힌 인터뷰에서도 포체티노는 당장 토트넘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으며,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을 치르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말한 바 있다.

그는 "나는 지금 미국에 있기 때문에 (토트넘에 대해) 말할 수 없지만, 과거에 했던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언젠가 다시 돌아가고 싶다"며 먼 미래를 이야기하는 듯한 어조로 이를 언급했다.

또한, 포체티노가 미국 대표팀을 맡는 것이 단순히 계약상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월드컵을 자국에서 치르는 프로젝트에 진정한 흥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개최국이기 때문에 압박이 있을 것이다. 미국은 스포츠에서 승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다. 선수들은 큰 압박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그를 데려오기 위해 막대한 보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재정적으로 신중한 레비 회장이 그런 선택을 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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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체티노는 현재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압박을 받고 있다. 2026년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이 1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CONCACAF(콘카카프) 네이션스리그에서 파나마(0-1)와 캐나다(1-2)에 연달아 패배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포체티노가 미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이후 현재까지 8경기에서 5승 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연패로 분위기가 급격히 나빠졌다. 그는 경기 후 팬들에게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지금은 패배를 겪을 시기이며, 1년 후에도 같은 상황이라면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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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체치노의 토트넘 복귀설이 계속 등장하는 이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불안한 입지 때문이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4위에 머물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34경기에서 승점 34점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의 66점보다 현저히 낮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리그컵과 FA컵에서도 탈락하며 또다시 트로피 없는 시즌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을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끈다면 그의 입지는 강화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다음 시즌에도 그가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토트넘은 시즌이 끝난 후 상황을 검토한 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팬들은 포체티노의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축구계에서는 과거의 성공이 재현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포체티노는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또한, 재임 당시와 현재의 스쿼드와 구단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의 복귀가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포체티노는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오기를 원하지만, 현실적인 요소들을 고려할 때 그 시점이 가까운 미래일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팬들은 포체티노의 복귀를 기대하기보다는, 현재 토트넘의 상황과 향후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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