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현실적으로 포체티노의 토트넘 홋스퍼의 복귀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
포체티노가 미국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고 토트넘으로 돌아오려면 막대한 금전적 보상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공영 방송 'BBC'의 저명한 축구 기자 사미 목벨의 2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축구 연맹(USSF)은 포체티노의 계약 해지를 위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보상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이 포체티노를 다음 시즌 시작하기 전에 데려오기 위해서는 최소 40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15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대표팀은 포체티노의 지휘 아래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의 계약을 해지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신중한 레비 회장이 이를 감당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많다.
포체티노가 토트넘 감독직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것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는 이미 과거에도 이 같은 바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 감독인 안제 포스테코글루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이 문제가 다시금 화제가 된 것이다.
포체티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2위와 3위를 한 차례씩기록했고, 2018-20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다. 그의 지도 아래 토트넘은 공격적이고 조직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 토트넘의 성적 부진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불안한 입지로 인해 일부 팬들은 포체티노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사실 토트넘 복귀 의사를 밝힌 인터뷰에서도 포체티노는 당장 토트넘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으며,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을 치르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말한 바 있다.
그는 "나는 지금 미국에 있기 때문에 (토트넘에 대해) 말할 수 없지만, 과거에 했던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언젠가 다시 돌아가고 싶다"며 먼 미래를 이야기하는 듯한 어조로 이를 언급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개최국이기 때문에 압박이 있을 것이다. 미국은 스포츠에서 승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다. 선수들은 큰 압박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그를 데려오기 위해 막대한 보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재정적으로 신중한 레비 회장이 그런 선택을 할 가능성은 낮다.
포체티노가 미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이후 현재까지 8경기에서 5승 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연패로 분위기가 급격히 나빠졌다. 그는 경기 후 팬들에게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지금은 패배를 겪을 시기이며, 1년 후에도 같은 상황이라면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체치노의 토트넘 복귀설이 계속 등장하는 이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불안한 입지 때문이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4위에 머물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34경기에서 승점 34점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의 66점보다 현저히 낮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리그컵과 FA컵에서도 탈락하며 또다시 트로피 없는 시즌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을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끈다면 그의 입지는 강화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다음 시즌에도 그가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토트넘은 시즌이 끝난 후 상황을 검토한 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팬들은 포체티노의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축구계에서는 과거의 성공이 재현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포체티노는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또한, 재임 당시와 현재의 스쿼드와 구단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의 복귀가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포체티노는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오기를 원하지만, 현실적인 요소들을 고려할 때 그 시점이 가까운 미래일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팬들은 포체티노의 복귀를 기대하기보다는, 현재 토트넘의 상황과 향후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