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머리가 아프다.
이번에는 클럽의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올 시즌 초반 자신의 부상 문제를 처리한 클럽의 방식에 대해 불만을 암시했다.
로메로는 이번 시즌 도중 발목, 발가락,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4개월 중 대부분을 결장한 후 최근 복귀했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지난 21일(한국시간) 펼쳐진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전 우루과이전에서 90분을 소화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두 번째 풀타임 경기였다.
스페인 매체 'AS'의 기자 에두아르도 부르고스에 따르면, 로메로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날 경기 승리에 대한 소감을 남기면서 "몇 달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사실 나는 훨씬 더 빨리 복귀할 수 있었던 부상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로메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 의료진이 그 힘든 시기에서 나를 구해주고, 다시 경기장에 나설 수 있도록 도와줘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가장 원하는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사실상 토트넘의 의료팀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토트넘 커뮤니티 '스퍼스웹'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 역시 로메로의 발언에 대해, 토트넘의 부상 관리 방식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강하게 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토트넘 팬들은 SNS를 통해 로메로의 이러한 발언에 대한 열띤 토론을 이어가고 있는데, 거의 모든 의견이 토트넘 의료진에 대한 불만으로 귀결된다.
다른 팬은 “우리는 이 뉴스에 분노해야 한다. 우리는 정상급 프로 클럽이어야 하는데, 의료 부서가 완전히 엉망이 되어버렸다”라고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팬은 로메로가 계약 연장을 거부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새 계약에 서명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토트넘 의료진은 정말 농담 수준이다. 이런 일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라며 클럽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했다.
토트넘 팬들은 의료진에 대한 불만을 점점 더 키워가고 있다. 많은 팬들은 의료진이 팀의 부상 위기의 핵심 원인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로 인해 팀이 올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시즌 동안 토트넘은 부상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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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논란은 로메로가 현재 연결되고 있는 이적설에 다시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로메로는 현재 토트넘에서 부주장을 맡고 있지만,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이 거론되면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은 로메로와 새로운 계약을 맺길 원하고 있지만, 월드컵 우승자인 그는 계약 연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로메로가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계약 연장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그를 매각할 준비가 되어 있다. 현재 로메로의 계약은 2027년까지 유효하지만, 토트넘은 그에게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8천만원)의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계획이다.
그러나 로메로와 토트넘 내부 관계자들 사이의 갈등이 외부에서 보이는 것만큼 심각하다면, 이 제안조차도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로메로가 토트넘 스태프와 갈등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의 발언을 인용, "로메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서둘러 토트넘으로 복귀하려 하지 않을 것 같다"라며 로메로와 토트넘 구단 간의 갈등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토트넘 내부에서도 로메로의 태도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킹은 "구단의 의료진과 재활 전문가들이 로메로의 발언에 매우 불쾌해할 것"이라며 "로메로가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로메로가 새로운 계약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토트넘은 그를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
그는 현재 토트넘에서 행복하지 않아 보이며, 올여름 계약이 2년밖에 남지 않는다. 따라서 토트넘이 이적료를 최대한 확보하려면 시즌 종료 후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만약 로메로가 계약을 연장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2022년 이후 센터백을 영입하지 않았으며, 마지막으로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한 중앙 수비수는 5년 전 에데르 밀리탕이었다. 이로 인해 이번 시즌 수비진의 문제점이 부각되었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보강이 예상된다.
토트넘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이번 논란이 구단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NS/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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