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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토)

성골 유스의 충격적 배신, 레알 마드리드행 합의…리버풀 떠나 연봉 237억+5년 계약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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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성공한 리버풀의 성골 유스 출신으로 유명했던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됐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에서 받는 연봉보다 더 많은 연봉, 성과금, 그리고 계약금을 받는 조건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에 합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를 쓰지 않는 대신 알렉산더-아놀드에게 거액의 연봉을 포함한 금전적인 보상을 약속한 모양이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샤샤 타볼리에리는 24일(한국시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될 것"이라며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됐다. 알렉산더-아놀드의 대리인은 마침내 레알 마드리드와 알렉산더-아놀드의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타볼리에리는 "이 계약은 7월1일부터 5시즌 동안 적용될 것"이라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알렉산더-아놀드는 현재 리버풀에서 1100만 유로(약 174억원)를 벌고 있으나, 레알 마드리드는 알렉산더-아놀드에게 합리적인 사이닝 보너스와 매력적인 성과 보너스를 합쳐 1500만 유로(약 237억원)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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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가 지난 1월22일 낸 단독 보도에서는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집중하고 있지만, 구단 경영진가 그의 대리인 사이에 합의는 없다고 했었다"면서도 "이제 그의 이적은 완료됐다. 양측은 최근 몇 주 동안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고, 리버풀이 알렉산더-아놀드와 재계약 협상을 재개하려고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계약 연장에 대한 희망은 사라졌다. 이제 아무도 알렉산더-아놀드의 마음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8년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난 알렉산더-아놀드는 그가 6세가 되던 2004년 리버풀 유스팀에 입단해 축구를 시작했고, 유스팀에서만 12년을 머물다 2016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프로에 데뷔하기 전 팀을 옮기는 선수들이 많다는 걸 생각하면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줄곧 리버풀 유스팀에 머물렀던 알렉산더-아놀드의 경우는 흔치 않게 느껴진다.

알렉산더-아놀드는 프로 데뷔 후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곧바로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의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 그는 리버풀이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PL) 우승, 2021-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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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3~4년 차의 퍼포먼스라기에는 믿기지 않는 수준이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2019-20시즌 수비수로는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수비수 최다 어시스트(13개)를 기록하면서 그해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와 올해의 팀,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와 UE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등 커리어 초반부터 엄청난 기세로 온갖 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꾸준히 리버풀의 핵심으로 여겨질 줄 알았던 알렉산더-아놀드의 입지는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하면서 달라졌다. 알렉산더-아놀드 본인의 경기력이 이전보다 떨어진 것도 있었지만, 슬롯 감독은 클롭 감독처럼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중책을 맡기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를 중시해야 하는 슬롯 감독의 전술은 알렉산더-아놀드의 단점을 부각시켰다.

알렉산더-아놀드의 마음도 이미 뜬 듯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같은 시기에 계약이 끝나는 버질 판데이크나 모하메드 살라가 재계약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과 달리 재계약과 관련한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들리는 소식은 그가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는 내용이었다.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의 새 제안을 거절했다는 보도가 꾸준히 던져지고, 그가 리버풀과의 결별설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면서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루머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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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에도 스페인 언론 '카데나 세르'가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알렉산더-아놀드를 사실상 영입했다고 간주하는 중"이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이 이적에 대해 낙관적이며,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놀드의 공백을 지난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의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제레미 프림퐁 영입으로 메울 생각이다.

타볼리에리는 "아르네 슬롯 감독은 한 번도 마음을 바꾼 적이 없다. 그의 다음 이적시장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알렉산더-아놀드를 프림퐁으로 교체하는 것"이라면서 "슬롯 감독은 리버풀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더욱 강화하고 싶어한다. 그는 프림퐁과 개인적으로 접촉하는 방식으로 그를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림퐁은 알렉산더-아놀드와 다른 스타일의 측면 수비수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정교하고 강력한 킥을 앞세워 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하거나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유형의 선수라면 프림퐁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 뒷공간을 노리고 직접 공을 몰고 적진을 휘저으며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는 유형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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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리에리는 "슬롯 감독은 프림퐁에게 매료되었으며, 리버풀이 그에게 맞는 매력적인 클럽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한다"며 "리버풀과 프림퐁 사이에는 이미 접촉이 있었지만, 리버풀은 레버쿠젠에 공식 제안을 건네지 않았다. 리버풀은 선수단 감축과 영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나, 리버풀의 구단주들은 이유 없이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식통에 따르면 프림퐁의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92억원)에 달하며, 리버풀은 레버쿠젠의 요구 사항에 따라 그 범위 내에서 초기 제안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리버풀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는 프림퐁이 다른 경쟁자들을 확실히 제치고 안필드에서 새롭게 사랑받는 선수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아직 프림퐁의 리버풀 이적을 장담할 수는 없는 단계라고 했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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