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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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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울린 '요르단 메시', 타박상으로 '나홀로 훈련'…컨디션은 최상→취재진 향해 '하이'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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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가 한국을 다시 위협하기 위해 찾아왔다. 이미 3차예선에서 두 골이나 퍼부었던 그의 표정은 너무나 밝았다.

자말 셀라미 감독이 이끄는 요르단 축구대표팀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모든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한 가운데, 알타마리는 한국 취재진을 보자 반가운듯, '하이(Hi)'라고 외치며 손을 흔들었다.

일부 선수들은 요가 매트 위에서 스트레칭을 먼저 진행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공을 만지며 훈련을 준비했다. 다같이 모인 뒤 별도의 러닝 없이 선수들은 동적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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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타마리는 팀 훈련 대신 나홀로 공을 만지며 경기장 한 바퀴를 돌았다. 이날 훈련을 참관하러 온 한 요르단 기자는 알타마리가 타박상이라고 알렸다.

요르단은 오는 25일 오후 8시 이곳에서 대한민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현재 B조 2위(3승3무1패·승점12·골득실+6)로 이라크를 제치고 올라섰다.

요르단은 앞서 21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7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FC서울 소속 야잔 알 아랍의 선제골과 압달라 나시브의 연속골로 먼저 앞서간 요르단은 전반 33분 상대 타메르 세얌에게 추격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48분 해외파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의 쐐기 골이 터져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팔레스타인을 꺾은 요르단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날까지 이틀 간 훈련한 뒤, 한국과 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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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공격을 이끄는 핵심은 바로 알타마리다. 요르단의 해외파 선수인 그는 2018년 여름 아포엘(사이프러스), 2020년 OH루뱅(벨기에)을 거쳐 2023년 여름 몽펠리에로 이적하며 주목 받았다.

빠른 스피드와 타고난 결정력을 갖춘 알타마리는 몽펠리에서 2023-2024시즌 리그1 27경기 5골 2도움을 기록해 가능성을 인정받는 듯 했다.

그리고 2024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을 두 번이나 괴롭혔다. 첫 경기였던 조별리그에서는 우리 수비진을 괴롭히며 동료들의 2골에 간접적으로 관여했다.

두 번째 경기인 대회 준결승에전에서 알타마리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그는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패스로 동료 야잔 알나이마트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21분에는 니자르 알라시단의 패스를 받아 단독 드리블 돌파에 나섰고 조현우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60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에게 아픔을 안긴 알타마리는 이번 시즌에는 몽펠리에에서 부진했다. 올 시즌 전반기 발목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15경기 2골 1도움에 그쳤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스타드 렌으로 이적했다. 이적료가 1000만 유로가 넘어 한화로 190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리그 5경기에서 아직 골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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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르단 대표팀에서 알타마리는 다르다. 그는 발목 부상으로 한국과 홈 경기를 비롯해 팔레스타인, 오만전, 총 3경기에 빠졌지만, 나머지 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해왔다. 특히 직전 팔레스타인과 홈경기에서 그는 1골 1도움을 기록해 현재 기세가 오른 상황이다.

비록 팔레스타인전에서 타박상을 입었지만 알타마리는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다. 한국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권경원(코르파간 클럽), 조유민(샤르자) 등이 주전 조합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빠른 발을 자랑하는 알타마리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기량, 현 상태는 굉장히 좋다고 평가하고 있다. 저희가 지난 아시안컵 때 경기에서 이 선수의 움직임을 선수단과 공유를 했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최종적으로 그 부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다만 굉장히 좋고 위협적인 선수라는 것은 우리 모두 인식하고 있고 얼마나 이 선수를 마크하느냐가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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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김정현 기자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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