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축구 해외파 소식

이강인 빠진 홍명보호, 요르단전이 '최대 위기'...패할 경우 1위 내줄 가능성도, 해법 찾아야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고양, 최규한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홈에서 오만에 1-1로 비겼다.홍명보(56)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 맞대결을 치러 1-1로 비겼다. 후반 한국 이강인이 스태프의 등에 업혀 피치를 빠져나가고 있다. 2025.03.20 / dreamer@osen.co.kr


[OSEN=정승우 기자] 2026년 북중미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3차전 8라운드를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핵심 전력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부상 이탈과 함께 중원 전력의 연쇄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아,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이라는 까다로운 상대를 상대로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은 오는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조별 예선 8차전을 치른다. 현재 B조에서 4승 3무(승점 15)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지난 7차전 오만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 기회를 놓쳤다. 요르단(승점 12점)과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며 골 득실은 한국+7, 요르단+6을 1점이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패할 경우, 조 1위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

대표팀은 현재 전력 손실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공격 전개의 핵심 역할을 맡아온 이강인은 오만전 도중 황희찬의 득점 장면을 연출한 직후, 왼쪽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며 이탈했고, 백승호(버밍엄시티), 정승현(알 와슬) 역시 부상으로 중도 낙마했다. 특히 다재다능한 이강인의 공백은 전술 운용에 적지 않은 타격이다.

[OSEN=고양, 최규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세 선수 모두 정밀 검사 결과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소속팀과 협의 끝에 조기 귀국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은 추가 발탁 없이, 남은 25명의 선수들로 요르단전을 준비 중이다.

이강인의 이탈은 단순한 결원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홍 감독 체제 하에 꾸준히 선발로 중용되며, 빠른 탈압박과 정교한 패스로 공격의 흐름을 이끌어왔다. 오만전에서도 그가 투입되기 전까지는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던 상황이 대표적이다.

이제 중원의 부담은 황인범(29, 페예노르트)에게로 옮겨졌다. 그는 직전 경기에서 체력 안배 차원으로 결장했으나, 요르단전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만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OSEN

[OSEN=고양, 최규한 기자]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 및 훈련을 가졌다.한국은 현재 3차 예선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4점(4승 2무)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7차전을 치른 뒤, 25일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갖는다.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A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황인범이 러닝으로 몸을 풀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3.19 / dreamer@osen.co.kr


만약 황인범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이미 이강인과 백승호가 빠진 대표팀의 중원은 더 큰 공백을 겪게 된다. 경기 조율 능력과 전환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요르단은 최근 팔레스타인을 3-1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 야잔 알나이마트(알 아라비) 등 위협적인 공격진이 포진한 만큼, 수비 부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의 이탈은 포지션 유연성에서도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측면과 중앙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소화하던 이강인의 부재로 인해 홍 감독은 원두재-박용우 조합의 수비형 미드필더 운용이나 이재성의 역할 변경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 중이다.

여기에 손흥민(33, 토트넘)의 최근 경기력도 걱정거리다. 오만전에서는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으며, 19차례나 공을 빼앗기며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전 "몸 상태는 최고조"라고 밝혔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OSEN=고양, 최규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이 빠진 현재, 손흥민에게 기대되는 책임과 역할은 더욱 커졌다. 그는 "팀에 미안하다.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는 말로 자책을 드러냈고, 요르단전에서 진정한 주장다운 리더십이 요구된다.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본선 예선을 넘어,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맞는 '진짜 위기 상황'이라 평가된다. 조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강인 없이도 공격을 이끌 수 있을지가 중요한 분수령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요르단전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에 나선다. 훈련에 앞서 홍명보 감독과 이재성은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요르단전에서 카드섹션, 축하 공연,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라며 "경기장 안에서는 붉은악마 주도의 카드섹션과 '노라조'의 하프타임 공연이 진행되며, 경기장 밖에서는 팬 체험존 'KFA 플레이그라운드'가 운영된다"라고 알렸다.

이번 요르단전은 4만 1천석 전석이 매진됐다. /reccos23@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