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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했으나 협상이 결렬되고 캐나다 대표팀으로 간 미국 출신 지도자 제시 마치 감독이 조국 미국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
특히 적장이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 그리고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을 지도했던 아르헨티나 명장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캐나다가 미국을 누르고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캐나다는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서 2-1로 이긴 것에 이어 미국전 A매치 2연승을 챙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직후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양국 관계가 불편해진 가운데 벌어진 경기에서 캐나다가 다시 한 번 웃었다.
캐나다는 미국, 멕시코와 2026 월드컵 공동개최국이어서 별도 예선을 치르지 않는다. CONCACAF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본따서 만든 이번 대회에서 캐나다는 2023년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반면 미국은 포체티노 감독을 영입하며 내년 월드컵 8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내걸었음에도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파나마에 0-1로 패하더니, 캐나다에도 무너지고 말았다. 미국 현지에선 벌써부터 "포체티노 경질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중이다.
미국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전반 35분 역습 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MLS 레알 솔트레이크에서 뛰는 미드필더 디오고 루나가 컷백 패스 내준 것을 MLS 샬럿에서 뛰는 2000년생 공격수 패트릭 아계망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 두 팀이 공방전을 펼쳤으나 웃은 팀은 캐나다였다. 후반 14분 아메드의 전진 패스를 데이비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 이날 경기의 결승포를 터트렸다.
마치 감독은 캐나다 부임 뒤 수비를 견고히 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세계적인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와 유럽 빅클럽 러브콜을 받고 있는 공격수 데이비드, 그리고 아메드와 스테펜 유스타키오(FC포르투) 등의 개인 기량을 이용한 역습을 구사해 효과를 보고 있다.
한국이 놓친 마치 감독이 내년 월드컵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내는가에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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