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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는 선수 복이죠”→통산 8번째 ‘끝내기’ 배정대, 다시 증명한 ‘클러치 DNA’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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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의 남자’ 배정대가 통산 8번째 끝내기 안타를 작성했다. 수원 | 박연준 기자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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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끝내기를 칠 수 있다는 건 복이죠.”

무안타 침묵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끝내기의 남자’ 배정대(30·KT)가 자신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타자라는 것을 증명했다. 끝내기를 칠 수 있다는 건 복이다. KT는 그 복을 안고 있다.

KT는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자칫 2패로 끝날 뻔했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도 만만치 않았다. 9회 마무리 박영현이 노시환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 두 경기 연속 불펜이 흔들린 점도 아쉽다.

배정대가 끝내기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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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버텼다. 역전은 없었다. 그리고 11회말 드라마를 썼다. 11회말 2사 1,2루 찬스. 타석에 선 이는 배정대다. 앞선 6타석 모두 침묵했지만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 마무리 주현상의 6구째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주자가 홈을 밟는 순간, 배정대는 두 팔을 번쩍 들었다. 개인 통산 8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클러치 DNA’는 이날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경기 후 배정대는 “끝내기 타석이 내게 올 것 같았다. 그래서 (문)상철이 형에게 어떻게 칠지 물었는데 ‘가볍게 중심에만 맞히라’고 조언해줬다. 코치님도 ‘너 자신을 믿어라’고 하셨다. 그 말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배정대가 23일 한화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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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끝내기를 칠 수 있다는 것은 선수의 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많은 걸 느끼게 해준다. 팀이 원하는 타이밍에 내가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많은 팬들 앞에서 끝내기를 치면, 겨울 동안 준비했던 시간이 보상받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 타석이 오기 전부터 배정대는 준비하고 있었다. 실전 감각, 집중력, 책임감. 모두가 조화를 이뤘고, KT는 웃을 수 있었다.

올시즌 배정대의 목표는 명확하다. 전 경기 출전이다. 배정대는 2020년부터 2022년, 3시즌 동안 144경기 전 경기 출전에 나선 바 있다. 지난 2년간 부상과 체력 안배로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그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올시즌은 꼭 건강한 모습으로 144경기 모두 나서고 싶다. 그것이 내가 팀에 보탬이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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