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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 명품 빌런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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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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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준호가 격이 다른 악역 연기로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허준호는 SBS 금토극 '보물섬'에서 비선 실세 염장선 역으로 분해 소름 끼치는 연기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허준호가 극에 불을 지피며 섬뜩한 아우라를 자랑한 호연의 순간을 짚어봤다.

극 중 허준호는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희생시키는 잔혹함을 보여줬다. 지난 6회 박형식(서동주)의 기억상실을 거짓이라고 판단해 주연우(천구호)에게 납치를 지시, 물고문까지 가하며 악랄함의 극치를 보였다. 박형식이 끝까지 스위스 계좌 비밀번호를 말하지 않자 이해영(허일도)을 보내 본인이 박형식을 구해준 것처럼 위장해 소름을 유발했다.

지난 8회에서 허준호는 모든 것을 쥐락펴락하는 절대 권력자로서의 면모가 강하게 드러냈다. 최광일(이철용) 대통령이 "나라사랑기금만으로 내가 하고 싶은 정치를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하자, 흔들림 없는 눈빛과 차분한 목소리로 “내가? 가 아니라 우리가 하고 싶은 정치지요”라고 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대통령님이야 5년만 왔다 가면 그만이지만 그 다음은?”이라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어 주저하지 않고 대통령을 이기적인 놈이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10회에서는 자신의 사람에게도 패악스러운 악행을 행해 안방극장에 공분을 자아냈다. 박형식을 처리하는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자 분노에 못 이겨 눈앞에 있는 명패로 이해영을 인정사정 없이 내리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후배님한테 내가 기어이 피를 보게 했네요”라고 화를 억누르며 이해영의 피를 닦아줘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후 박형식을 어떻게 처리할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로 끝없는 악행을 선보였다.

이처럼 허준호는 존재감으로 염장선 캐릭터를 완성해 가고 있다. 특유의 위압감 넘치는 포스와 냉소적인 표정, 강렬한 눈빛으로 명불허전 연기 내공을 입증하는 중이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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