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활동 제동' 뉴진스 "법원 판단에 실망…우릴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해"

멤버들 美 타임에 심경 밝혀…"K팝 산업 하룻밤 사이에 바뀔 거라 생각 안 해"

그룹 뉴진스(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법원이 그룹 뉴진스의 독자적 활동에 제동을 건 가운데, 멤버들이 "법원 판결에 실망스럽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22일(현지 시각) 미국 시사 잡지 타임은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의 분쟁 소식을 전하며, 다섯 멤버와 진행한 인터뷰 일부를 게재했다. 이와 함께 법원 판결 이후 멤버들의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21일 하이브 레이블이자 소속사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5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로써 뉴진스 멤버들의 독자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와 관련, 뉴진스는 타임과 인터뷰에서 법원 판결에 대해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K팝 산업이 하룻밤 사이에 바뀔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겪어온 일에 비하면 이건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일 뿐"이라고 했다. 또한 "어쩌면 이게 바로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라면서 "하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가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 이유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어도어와 분쟁에 대해 하니는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라 했으며, 민지는 "처음 이 같은 일이 생겼을 때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다니엘 역시 이런 상황에 휩싸인 것이 그들의 의도는 아니지만, 아티스트로서 이러한 시련을 '중요한 경험'으로 여겼다고 했다. 더불어 하니는 "K-팝 산업이 바뀌든 안 바뀌든, 우리 스스로가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분쟁과 관련, 어도어는 타임지 "이 문제가 법원으로 확대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이전 경영진에 대한 오해는 "멤버들이 레이블로 돌아오면 완전히 해결되고 해결될 수 있다"라 입장을 밝혔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뉴진스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어도어에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았기에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다음날인 2024년 11월 29일 0시부터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그해 12월 멤버들은 새로운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개설했고, 올해 1월에는 새로운 그룹명을 공모했다. 이후 2월 7일 새 그룹명을 NJZ(엔제이지)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어도어는 자사와 뉴진스의 전속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지난해 12월 법원에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한 달 뒤에는 전속계약 소송 1심 판결 선고까지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를 인정하고 어도어 승인·동의 없이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 등 활동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법원은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5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다섯 멤버들의 독자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뉴진스 멤버들은 가처분 결정에 대해 이의 제기 절차를 밟을 것이라 밝혔으며, 어도어는 멤버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한편 뉴진스는 23일 홍콩에서 열릴 콤플렉스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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