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토)

WKBL 최초 여성 사령탑+최초 선수-감독 우승...'최초'로 가득 채운 BNK 박정은 감독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는 부산 BNK 박정은 감독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박정은 감독이 각종 '최초'의 기록을 작성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5-5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선수 때 우승을 5번 했는데, 그게 생각이 안날 정도로 이번에 거둔 우승의 의미가 더 깊은 것 같다"면서 "내가 뛰어서 우승하는 것 보다 우리 선수들이 뛰어서 우승하는 느낌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대단하다.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벅차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BNK는 이번 챔프전 들어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을 상대로 내리 3연승을 거두면서 2019년 창단 이후 처음 챔프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또한 박 감독은 WKBL 여성 사령탑 최초로 우승을 달성하고,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97년 출범한 WKBL에서 여성 감독은 박 감독을 포함해 4명(유영주, 조혜진, 이옥자, 박정은)뿐이다. 20일 인천 신한은행 사령탑으로 선임된 최윤아 감독까지 포함해도 총 5명에 불과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1994년부터 2013년 은퇴할 때까지 용인 삼성생명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친정팀에서 2016년까지 코치직을 수행한 뒤 2018년 WKBL 경기운영부장, 2020년 경기 운영본부장직을 맡았다.

이후 2021년부터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연고지로 둔 BNK에서 지휘봉을 잡았고, 2022-2023시즌 WKBL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여성 감독이라는 기록을 썼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32-2024시즌에는 BNK가 정규리그에서 최하위인 6위에 머무르며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구단에서 박혜진, 김소니아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며 적극 지원해 정규리그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아쉽게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박 감독이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동안 열세를 보였던 삼성생명을 3승 2패로 꺾은 뒤 챔프전에서도 우리은행에 3연승을 거두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 감독은 "우승이라는게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여성 감독) 최초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여성 지도자도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여줄 수 있게 돼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 = WKBL

<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