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예선 선두 지켰지만 답답
日, 바레인 잡고 본선행 첫 확정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차전 오만과의 안방경기에서 골 찬스를 놓친 뒤 두 손으로 머리를 싸매며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골 결정력 부족으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고양=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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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답답한 골 결정력에 발목이 잡히며 안방에서 약체 오만과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20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차전 안방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0위 오만은 한국(23위)보다 한 수 아래의 상대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무패 행진(4승 3무·승점 15)을 이어가며 B조 선두를 지켰지만,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 오만의 끈적한 수비에 고전했던 한국은 선발 출전한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부상으로 전반 38분 만에 교체 아웃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한국은 백승호를 대신해 투입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마법 같은 패스로 오만의 밀집 수비를 무너뜨렸다.
전반 41분 이강인은 센터서클 근처에서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향해 침투 패스를 했다. 황희찬은 오만 수비수들 사이를 뚫고 날아온 공을 트래핑한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최근 소속 클럽팀 PSG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이강인은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교체 투입 3분 만에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지난해 9월 오만과의 3차 예선 방문경기(3-1·한국 승)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던 황희찬은 A매치 통산 16호 골을 기록했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35분에 오만의 알리 알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알부사이디는 아크서클에서 왼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이 앞선 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넘어져 있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진 게 아쉬웠다. 왼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한 이강인은 대표팀 관계자의 등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국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월드컵 3차 예선 8차전 안방경기를 치른다.
한편 C조의 일본은 이날 바레인과의 예선 7차전에서 2-0으로 이겨 승점 19(6승 1무)를 기록하면서 남은 예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을 제외하고는 가장 먼저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고양=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고양=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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