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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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시설에 대한 부분적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인프라 보호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과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미국 소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를 끝낸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아주 좋은 대화를 마쳤다”며 “통화는 1시간가량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논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요청과 요구사항을 조정하기 위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러-우크라 간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우선 휴전을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의 전력 및 유틸리티 전문 지식은 (우크라이나) 원전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공동으로 낸 성명에서 밝혔다. 루비오 장관 등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원전을 소유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인프라 시설을 보호하고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적인 방공 시스템인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찾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격전지인 쿠르스크 상황이 심각함에 따라 양측 국방 담당자 간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미국의) 정보 공유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정보 공급을 전면 중단하라는 푸틴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한 셈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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