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 및 원자력 발전소 등의 미국 소유 방안을 제안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광물 개발 이권을 요구했던 트럼프가 이번에는 전력 시설 및 원전 운영권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에 있었던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통화 관련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명의의 공동 성명을 대독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미국 실무진 회의가 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큰 진전을 가져왔다며, 생산적인 시작을 도와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초로 제공한 미사일과 평화를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계속 협력하여 전쟁을 종식시키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 아래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날) 통화 내용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하며, 주요 논의 사항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급과 원자력 발전소 운영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력 및 공공시설 운영 전문성을 활용해 원자력 발전소 운영을 돕고, 미국 소유권이 해당 인프라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이 지난 1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서치라이트를 이용해 드론을 수색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레빗 대변인은 또 “양국 정상은 현재의 전황을 검토했으며, 국방 담당자들 간에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방공 시스템, 특히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제공을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내에서 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레빗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 군사 정보 공유를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 방어와 관련해 정보 공유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레빗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부분적 휴전에 합의했으며, 기술팀이 향후 며칠 내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휴전 범위를 흑해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에 감사를 표하며, 전면적인 휴전을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