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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디펜딩챔피언' LA 다저스가 정규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2연전 도쿄시리즈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안타 1개를 포함해 4출루 활약을 펼친 윌 스미스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컵스는 선취점을 뽑고도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개막전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선발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4이닝 무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두 번째 투수 벤 브라운이 2⅔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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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오타니(지명타자)-토미 에드먼(2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앤디 파헤스(중견수), 선발투수 야마모토
경기 개시가 한 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저스의 라인업에 변화가 있었다.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던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이 경기 개시를 앞두고 라인업에서 빠졌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파브리안 아르다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저스가 프리먼이 왼쪽 갈비뼈에 불편함을 느껴 선발 제외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득점권 위기 넘기고 주도권 잡은 컵스
경기의 시작을 알린 건 일본 출신 이마나가와 오타니의 맞대결이었다. 승자는 이마나가였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오타니의 땅볼 타구가 내야에 갇혔고, 2루수 버티가 1루로 공을 던져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완성했다. 2번타자 에드먼과 3번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각각 1루수 뜬공, 삼진으로 출루에 실패하면서 이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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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는 선두타자 햅의 볼넷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스즈키의 유격수 직선타, 터커의 투수 땅볼 이후 2사 2루에서 부시가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끝났다.
1회초를 무기력하게 마무리한 다저스는 2회초 스미스와 먼시의 두 타자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마련했지만, 이번에도 점수를 얻지 못했다. 키케 에르난데스의 1루수 뜬공, 콘포토의 3루수 뜬공, 햅의 좌익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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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내려가고 달라진 분위기, 빅이닝으로 승부 뒤집은 다저스
경기의 흐름이 바뀐 건 5회초였다. 컵스 두 번째 투수 벤 브라운이 올라온 뒤 다저스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선두타자 로하스의 삼진 이후 파헤스가 볼넷을 만들었고, 후속타자 오타니가 시즌 첫 안타를 뽑았다. 1사 1·3루에서는 에드먼이 1타점 적시타로 3루주자 파헤스를 홈으로 안내했다.
다저스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1사 1·2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땅볼 때 3루수 쇼가 2루로 공을 던지면서 1루주자 에드먼이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그런데 2루수 버티가 1루 악송구를 범했다. 그러면서 2루주자 오타니가 3루를 통과해 홈까지 내달렸다.
여기에 스미스가 적시타 한 방으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2사 2루에서 브라운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쳤다. 2루주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으로 쇄도해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스코어는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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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추격 의지 꺾은 다저스 불펜, 멀티히트 달성한 오타니
야마모토가 5회말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고, 6회말부터 다저스 불펜이 가동됐다. 3회말 이후 침묵한 컵스는 6회말에 이어 7회말에도 출루에 실패하면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저스는 굳히기에 돌입했다. 앤서니 반다와 벤 카스파리우스가 각각 6회말과 7회말을 실점 없이 마감한 데 이어 8회말을 앞두고 구원 등판한 블레이크 트레이넨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는 9회초에 추가점을 얻으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오타니가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고, 에드먼의 2루수 땅볼 때 3루로 이동한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향했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벌어졌다.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9회말을 앞두고 올라온 태너 스콧이 실점하지 않으면서 다저스의 3점 차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컵스와 다저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도쿄시리즈 2차전을 갖는다. 컵스는 저스틴 스틸을, 다저스는 사사키 로키를 선발로 내세운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다저스: 야마모토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앤서니 반다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벤 카스파리우스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블레이크 트레이넨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태너 스콧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컵스: 이마나가 4이닝 무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벤 브라운 2⅔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엘리 모건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라이언 브레이저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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