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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Y터뷰] 스테이씨의 진화…이제 '틴 프레시'는 잊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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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의 콘셉트 변화는 늘 양날의 검 같은 존재다. 기존의 익숙한 이미지를 기대하는 팬들에게는 당혹감을,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는 이들에게는 이전과 다른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이에 데뷔 초부터 꽤 확고한 컬러를 구축한 팀일수록 변신에 대한 부담이 크다.

어느새 스테이씨(STAYC)도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 시기를 맞았다. 데뷔 이후 '틴 프레시(Teen Fresh)'라는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스테이씨는 이제 한층 성숙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자 한다. 스스로 '2막'으로 표현할 만큼 과감했던 변신의 이유를 서울 마포구 L7 바이 롯데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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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씨의 다섯 번째 싱글 [S]에는 타이틀곡 'BEBE(베베)'를 비롯해 'DIAMOND(다이아몬드)', 'PIPE DOWN(파이프 다운)'까지 세 곡이 수록됐다. 새로운 스타일과 창법으로 '변화'를 잔뜩 강조한 앨범이다.

"스테이씨 하면 밝고 귀여운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잖아요. 그게 우리의 큰 강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다른 시도를 하기 어려운 틀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이번에는 그 틀을 깨고, 스테이씨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룹이라는 걸 확실히 각인시키고 싶었어요." (윤)

이번 스테이씨의 변화를 이끈 것은 프로듀서인 블랙아이드필승이었다. 수민은 "PD님이 '이제 변화를 줄 때가 됐다'고 하시면서 새로운 방향을 제안해 주셨다"며 "우리도 충분히 그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변화를 팬들이 진짜 좋아해 주시면 더 확실해지겠지만, 저희는 이번 앨범을 낸 것만으로도 이미 너무 뿌듯해요. 힐링돌, 밝은 에너지 같은 기존 콘셉트도 잘 소화하면서 이렇게 멋지고 과감한 콘셉트까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잖아요. 뭔가 새로운 무기가 생긴 느낌? 예전의 저희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거기에 플러스알파가 된 것 같아요." (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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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콘셉트만 변하는 것은 일종의 눈속임이다. 스스로 2막을 연 만큼 멤버들의 성장도 이번 변화에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했다. 스테이씨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봤다.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저는 데뷔하면서 개인 창법이 많이 다듬어진 편인데요. 그런데 이번 앨범에서는 데뷔 전에 쓰던 창법이랑 발성을 다시 꺼내 썼어요. 그동안 고음을 주로 했다면, 이번에는 저음 위주로 해서 또 색다른 음색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어요."(수민)

""늘 틀에 갇힌 느낌이었는데, 이번 앨범 녹음은 완전히 달랐어요. PD님이 '목을 확 뒤집어버려!'처럼 과감한 디렉션을 주셨죠. 처음 경험하는 자유로운 녹음에 꿈을 펼치듯 신나게 노래했고, 결과도 최고였어요. '이렇게 노래하니 정말 재밌구나!' 다시 한번 깨달았죠."(윤)

이번 스테이씨의 앨범 소개 문구에는 '스테이씨가 지향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담아낸 앨범', '완전히 새로워진 스테이씨'라는 문장이 포함되어 있다. 틴프레시가 아닌 앞으로의 스테이씨는 무슨 존재가 되려는 것일까.

"틴 프레시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스테이씨는 신선한 시도를 하는 팀이에요.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과 스타일을 선보이며 새로운 프레시함을 만들어 갈 겁니다."(수민)

결국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변화로 충격 효과를 주기 보다 이 변화는 그룹 안에 얼마나 잘 녹여내느냐에 달려있다. 스테이씨는 이번 활동을 통해 이미지 변신이 아닌 그룹의 확장성을 넓히고자 한다. 과연 틴 프레시를 걷어낸 스테이씨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해진다.

[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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