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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컵스에서 1시즌 던졌을뿐인데…우에하라가 도쿄시리즈 시구라니, 왜 노모는 안 되나[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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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시절 우에하라.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중 한명이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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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도메는 시카고 컵스에서 3년 반을 뛰고 이적했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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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식으로 말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이 왔다.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가 일본에서 문을 연다. 18~19일 도쿄돔에서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벌이는 개막시리즈가 열린다. 지난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펼친 서울시리즈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아시아에서 출발한다. 메이저리그가 시장 확대, 세계화를 내세워 기획한 스페셜 이벤트다.

반응이 폭발적이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열풍이 몰아쳤다. 지난 13일 다저스가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직후부터 '슈퍼스타' 오타니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 가족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두 팀은 일본팀을 상대로 예열을 했다. 도쿄돔 만원 관중 앞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 두 번씩 연습경기를 했다. 열기가 워낙 뜨거워 다음 주 개막하는 일본프로야구가 메이저리그에 잠시 자리를 내준 것 같다.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개막시리즈. 두 일본인 레전드가 시구를 한다. 후쿠도메 고스케(48)가 1차전, 우에하라 고지(50)가 2차전 시구를 맡았다. 후쿠도메는 주니치 드래곤즈, 우에하라는 요미우리에서 최고를 찍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두 레전드보다 메이저리그에서 더 뛰어난 활약을 한 이들이 있다. 상징성이 더 커 보이는 레전드가 있다.

먼저 노모 히데오, 그리고 구로다 히로키. 두 사람 모두 다저스를 거쳤다. 메이저리그로 가는 문을 활짝 연 '개척자' 노모는 다저스에서 신인왕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통산 323경기에 나가 123승을 올렸다. 양 리그에서 두 차례 노히터게임을 달성하고, 두 차례 탈삼진 1위를 했다.

히로시마 카프 에이스 구로다도 다저스에서 5시즌 동안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최초로 미일통산 '200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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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도쿄시리즈는 다저스가 아닌 컵스 홈경기로 열린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의 소속팀 다저스가 압도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엄연히 컵스가 호스트다. 후쿠도메와 우에하라가 시구자로 낙점받은 이유다.

주니치 간판타자 후쿠도메는 2008년 컵스와 4년-4800만달러에 계약했다. 계약 마지막 해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트레이드 됐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을 뛰면서 타율 2할5푼8리-498안타-42홈런-195타점을 기록했다.

우에하라는 메이저리그 커리어의 마지막을 컵스에서 보냈다. 2017년 컵스 소속으로 49경기에 출전해 3승4패2세이브14홀드를 기록했다. 다음해 요미우리로 복귀해 한해 더 던지고 은퇴했다. 재적 기간이 짧아 컵스 출신 시구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다.

요미우리 에이스 우에하라는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던졌다. 메이저리그에서 중간계투로 전환해 성공했다. 2013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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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리즈 1차전 땐 박찬호가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국에서 열린 첫 메이저리그 경기의 시구자로 박찬호보다 적임자는 없다.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두팀을 모두 거쳤다. 2차전엔 리틀야구 어린이 선수가 나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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