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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결국 리그는 버리기로 한 모양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토트넘 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는 최근 토트넘의 발전 이후 프리미어리그(PL)를 포기했다. 풀럼전 패배를 보면 그는 PL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 오후 10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에서 풀럼과 '런던 더비'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승점 34(10승 4무 15패)에 머무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7)에 역전을 허용, 14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풀럼은 승점 45(12승 9무 8패)를 만들며 8위로 점프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마티스 텔-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 로드리고 벤탄쿠르-아치 그레이-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벤 데이비스-크리스티안 로메로-제드 스펜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섰다. 손흥민은 벤치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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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번에도 졸전을 피하지 못했다. 전반 내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45분 동안 유효 슈팅을 단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슈팅 자체가 전반 15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벤탄쿠르의 헤더 하나뿐이었다. 오히려 수비에서 실수를 저지르며 풀럼에 기회를 헌납하기만 했다.
풀럼이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33분 윌손 오도베르가 무리하게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공을 뺏기며 역습 빌미를 내줬다. 이어진 공격에서 호드리구 무니스가 절묘한 원터치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풀럼이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43분 데이비스가 롱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라이언 세세뇽이 달려들어 뺏어냈다. 세세뇽은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2-0을 만들었다. 결국 토트넘은 지난해 내보냈던 세세뇽에게 골을 얻어맞으며 그대로 무릎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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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대거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동기부여가 떨어진 리그보다는 아직 우승 가능성이 있는 진출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온 힘을 쏟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대회 8강에서 분데스리가 4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만난다.
이를 본 토트넘 뉴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아예 리그를 포기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많은 팬들은 포스테코글루가 한 일을 보면 선수들이 런던을 가로지르는 짧은 여행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느끼고 있다. 풀럼전 선발이 토트넘이 PL에서 패배를 완전히 인정했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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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앞으로도 리그에서 로테이션만 돌린다면 손흥민으로서도 달가운 일은 아니다. 적당한 컨디션 조절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계속해서 벤치에서 출발하다 보면 경기 리듬부터 흔들릴 수 있다. 팀이 무너지고 있는데 주장으로서 벤치에 앉는 일도 반가울 리 없다.
손흥민의 대기록도 끊기게 될 수 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왔다. 스포츠 탈장과 안와골절로 고생했던 2022-2023시즌에도 10골을 채웠다. 하지만 올 시즌엔 아직 리그 7골에 머물고 있다. 9경기를 남겨두고 계속해서 후반에 출전한다면 3골을 추가하기 쉽지 않다.
토트넘 뉴스 역시 "포스테코글루가 UEL에 완전히 집중하는 이유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PL에서도 어느 정도 폼을 회복해야 한다"라며 "UEL이 최선이지만, 토트넘이 리그에서 계속 패한다면 사기도 떨어지고 원동력을 잃게 될 것이다. 따라서 시즌 말까지 큰 변화를 주지 않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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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무려 15패를 기록했다. 이는 2008-2009시즌 이후 최다 리그 패배. 하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도 않았다.
토트넘 뉴스는 "토트넘 팬이라면 앞으로 9경기나 더 남아있다는 사실이 정말 무서울 것이다. 최근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토트넘은 앞으로 첼시, 리버풀, 노팅엄, 아스톤 빌라와 만나며 순위가 더 높은 브라이튼,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도 남았다. 팬들은 이를 두려워 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토트넘 뉴스는 "다니엘 레비 회장은 지금 포스테코글루를 확실히 경질할 것이다. 토트넘이 리그 3경기째 승리하지 못하면서 그가 북런던 거물 클럽을 더 이상 지휘하기 어렵다"라며 "토트넘이 이후로도 포스테코글루는 계속 고수한다면 레비의 형편없는 자기 반성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곧 경질을 공식 발표해도 놀랍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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