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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목)

"스피드는 제가 낫죠" 오세훈-주민규와의 경쟁 자신 오현규, 셀틱 후배 양현준에게 덕담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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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 "셀틱 파크 가서 증명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역시 '상남자' 오현규(헹크)였다. A대표팀 주전 경쟁부터 이전 소속팀 셀틱(스코틀랜드)에 대한 마음까지, 가감없이 표현했다.

오현규는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차전 오만전 대비 첫 훈련 직전 취재진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지난해 10월 요르단 원정,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서 연이어 골을 넣으며 2-0, 3-2 승리를 이끌었던 오현규다. 11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원정에서는 공격포인트가 없었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헹크에서 리그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교체 카드로 나서고 있지만, 선발로 나서면 증명한다. 지난달 세르클 브뤼헤와의 리그 25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견인했다.

좋은 기운을 안고 온 오현규는 "마음을 비우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어느 소속에 있건 경기를 많이 뛰건 못 뛰건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공격수로서 그냥 골을 넣는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항상 마음을 비우고 뛰다 보니까 좋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A대표팀에서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주민규(대전 하나시티즌)와 경쟁한다. 그는 스스로 이들과의 차이점에 대해 "(제 장점은) 스피드 아닐까 싶다. 스피드는 제가 조금 더 좀 자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역습이나 이런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이 있으면 조금 더 날카롭게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않나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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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약간의 부상에서 회복해 두 경기 연속골을 넣은 오현규다. 그는 "큰 부상이 아니었다. 하루이틀 정도 쉬고 다시 운동했다. 컨디션은 100%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리그 27경기 7골 1도움, 벨지안컵 5경기 3골 등을 기록 중이 오현규다. 그는 "제 유럽 경력에서 (시즌) 두 자릿수를 넣었다는 것은 뭔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라며 "많이 기회를 받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어느 상황 속에서나 성실하게 조금 더 준비했던 부분에서 그래도 그런 노력한 부분들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헹크에도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톨루왈라제 아로코다레가 확실하게 자리 잡고 있다. 리그 30경기 17골 5도움, 벨지안컵 5경기 2골이다. 헹크에서 세 시즌째라 오현규가 넘기 쉽지 않은 존재다.

그래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과 달리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벨기에 리그는 재능이 좋은 선수가 많다. 저희 팀에 있는 선수들이나 상대에 있는 선수들이나 보고 배우는 부분들도 많다. 나이에 상관없이 계속 성장하는 것 같다"라며 배움의 미학이 느껴진다고 답했다.

헹크는 승점 68점으로 리그 1위로 2위 클루브 브뤼헤(59점)에 9점 차다. 정규리그는 끝났고 챔피언십 그룹, 컨퍼런스리그 그룹, 승강 그룹 등이 각각 남은 10경기를 치른다. 우승하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셀틱에서는 후루하시 교고(렌)에 가려져 기회를 적게 얻었던 오현규다. 그는 "셀틱에서도 UCL을 경험해 봤다. (리그 페이즈에 직행하면) 사실 셀틱을 만나고 싶은 게 크다. 셀틱에서 제가 잘했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그래도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셀틱 홈인) 셀틱 파크에 가서 제 능력을 다시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그게 제게는 정말 큰 동기부여인 것 같다"라는 의지를 보였다.

셀틱에 홀로 남아 분투 중인 양현준의 활약에 대해서는 "(양)현준이가 얼마나 힘든지 저도 같이 함께 있으면서 알고 있다. 가까이에서 같이 봐왔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도 알고 있다. 그래도 모든 상황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견하다,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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